글방
진달래 꽃
天上
2021. 7. 31. 07:34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진달래꽃 1922.김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