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사자
어느 날, 한 남자가 산속에서
사자와 마주치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주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가 기도를 하면서
살짝 눈을 떠보니
사자도 옆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신도를 만났다는 즐거움에
안도한 남자가 사자에게 물었다.
"혹시 너도 교회에 나가니 ?"
사자가 대답했다.
" 그럼... 넌 밥 먹기전에 기도 안하냐?"
아이구 꼼짝없이 죽었구나
생각한 그는 마지막으로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를
큰소리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찬송가 대신
자신이 제일 좋아했던
<코리나> 노래가 나오는 게 아닌가?
"I love Corinna,
tell the world I do...
Corinna, Corinna,
I love you so..."
힘차게 둘째 소절까지 부르고
살며시 눈을 떠보니
앞에 있던 사자가 물끄럼이
자기를 쳐다 보더니
슬그머니 뒤돌아 가는 게 아닌가.
이젠 살았구나 안심한 그가
뒤돌아가는 사자에게 물었다.
"아니, 어찌하여 마음이 바뀌셨습니까?
제가 맛이 없게 생겼습니까?"
그러자 사자가 말했다.
"이놈아, 내가 아무리 무식해도
지금 인간 세상에 번지고 있는
코로나를 모르겠냐?
네 놈이 마스크도 않쓰고 얼굴이
사색이 다 된걸 보니
필시 네놈은 코로나에
걸려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그렇게 악를 쓰며
코로나를 외친 것이 아니더냐.
얼른 내 앞에서 꺼지거라..."
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I love Coron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