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Music

여러분 윤복희

天上 2019. 9. 27. 16:51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줄게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
나는 너의 형제야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오~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가수이자 작곡가이던 윤항기가 여동생 윤복희를 위해서 작곡한 곡으로, 1979년 제3회 서울 국제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노래다.

윤복희의 특유의 음색 때문에 개그맨들이 종종 윤복희의 흉내를 내면서 따라 부르는 노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 곡은 아니다. 기교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가사도 그렇고 노래 자체가 인생의 굴곡이 있는 사람만이 갖고 있는 그 무언가가 없으면 노래를 제대로 살려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중론(衆論)이다.[1]

윤항기는 두 번이나 이혼을 한 굴곡을 겪은 동생을 위로하기 위해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 한 기독교 단체의 수련회에서 윤복희 자신이 밝힌 바로는, 자신의 개인적인 신앙고백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경우 화자는 하나님이고, '너'는 윤복희 자신을 뜻할 것이다. 윤복희는 후두염 때문에 고생하면서도 서울 국제가요제에 나갔고,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다해 이 노래를 불러낸 끝에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이 노래를 완벽하게 리메이크했다고 평가받는 것은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것인데, 임재범의 굴곡진 인생의 사연이 더해져서 엄청난 극찬을 받았다. 청중평가단은 물론 동료 가수들, 자문위원들까지 울렸을 정도. 나는 가수다 역대 경연 최다 득표를 기록했으며, 원곡의 작곡자인 윤항기는 "지금까지 윤복희보다 《여러분》을 제대로 소화한 가수를 보지 못했다. 윤복희보다 더 잘 부른다" 라고 했으며, 윤복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박수! 박수! 대단하네요. 정말 대단해요. 이 친구에게 제일 정말 고맙다고 말해야겠어요. 전 지금 이 동영상[2]을 봤어요.

라고 글을 남기자, 윤복희의 지인이 "이 동영상은 예행연습이다. 임재범님이 감기로 기침을 할 때에 버전이며 예행연습 버전은 서로 서로 한 발 물러서기 버전이라 올인을 하지 않는다. 자기 컨셉이 100% 반영되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하자
그런데 정말 잘했어요. 저 친구 제가 무슨 뜻으로 이 가사를 만든 것을 곡도 그렇고 정확히 알고 노래하네요.
정말 방송하는 날에는 관객분들이 다 '스탠딩 오베이션(기립 박수)'을 하셨다니 다들 울고 대단했대요.
저 친구 다음에는 영어로도 하겠다고 했어요. 저 친구 공연에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라는 글을 남겼다. 이 정도면 원곡의 작곡자와 가수가 얼마나 감격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이 노래 이후로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가 아닌 나만 가수다로 만들어버린 사기캐가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절의 가사만 알고 2절의 가사는 모르는 듯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곡은 국제가요제에 나왔던 곡이다. 1절은 한글가사, 2절은 영어가사이다. 2014년 8월 9일 방영된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윤복희 편에서 에일리가 처음으로 영어가사가 포함된 오리지널로 불렀다.영상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이 곡으로 1위를 했고, 《불후의 명곡》에서는 알리[3]와 에일리[4]가 각각 이 노래로 우승을 했다. 경연대회, 오디션 등에선 이 곡의 전적도 꽤 화려하다고 볼 수 있다.그냥 노래 자체가 최종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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