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어제는 친한 친구가
병원을 다녀오더니 조직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별 일이야 없겠지만
뭔가 좋지 않으니 조직 검사를
했을 것이고,
친구는 지금 그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인데
말은 안 해도 많이 불안해 할 것입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아끼는
11년 후배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본인이 사망했다는 부고였습니다.
이렇게 누구에게도
내일이 보장되지 않은 우리입니다.
내 친구처럼 어느 날 문득
내 몸에 종양이 발견되면 내일은 이미
늦은 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길을 가다가
잠시 멈춰 서서 파란 하늘도 한 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바빠도
투명한 겨울 햇살 속을 지나가는
겨울바람도 온 몸으로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독일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별이 아름답다는 것을 잊어버린다고.
이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돈을 쫓다보면
내 주변에 있는 것의소중함을
잊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나의 건강,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일터, 그리고
늘 내 가까이에 있는 많은 것들이
내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이고 축복이고 감사함이라는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늘 높은 곳만 보는데
익숙한 우리의 눈을
조금만 아래로 향하면
거기에는...
우리보다 더 가난하고
더 허기지고 그래서 참 아픈 삶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적어도 우리는 우리 마음까지
가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쁜 걸음 잠시 멈추시고
길가 어딘가에 나뒹구는
뼈만 앙상한 낙엽 속에
내 얼굴이 들어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고
새해입니다
石泉님이 보내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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