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Classic

행복해지고 싶으면 시장엘 가자

天上 2020. 11. 24. 09:13

 

행복해지고 싶으면 시장엘 가자.

케텔비/페르시아 시장에서 
그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을 가보고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을 보고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보라고

하지 않던가...

영국의 작곡가, 케텔비(Albert William Ketelbey) 의 <페르시아의 시장에서> 무대는 중동의 시장이나 선율은 신비한 동양적인 정서로 가본 적 없는 페르시아를 가보고 싶게 만드는 음악이다.
페르시아의 시장처럼 조금은 불편하나 또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
지휘자 앙드레 류가 지휘하는 <페르시아의 시장에서>는 행복해지는 주술 같다. 화려하고 멋진 복장의 연주자들로 무대가 화려하고, 바이올린을 들고 유쾌하고 익살맞은 지휘자를 보며아무리 코로나가 곁을 맴돌아도 우린 유쾌함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


A. W. Ketelbey - In a Persian Market / Conductor: Shmuel Elbaz Symphonette Raanana Orchestra
André Rieu and the Johann Strauss Orchestra, part of a concert in Germany (2004)


영국에서 태어난 케텔비는 어릴적부터 작곡에 천재적인 소질을 나타내며 11세 때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는 엘가의 칭찬을 받았고 13세때 빅토리아여왕 장학금을 얻어 런던의 트리니티 칼리지로 진학, 16세때에는 센트 존 교회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대중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음악을 추구했으며 이국적인 색채가 강한 동양의 세계에 매력을 느끼고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들을 많이 작곡했는데 〈페르시아 시장에서〉, 〈중국 사원의 뜰〉 등 그의 독특한 음악 세계가 반영된 대표작으로 꼽힌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케텔비는 여든이 넘는 나이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다가 1959년 11월 26일 화이트 섬에서 세상을 떠났다.
〈페르시아 시장에서〉는 케텔비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으로 1920년에 완성. 회교 사원이 늘어 서 있는 페르시아 거리와 시장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음색으로 묘사.〈페르시아 시장에서〉배경은 지금의 이란 지역에 해당하며 도입 부분은 동양적인 행진곡 리듬이 펼쳐지는 가운데, 중동의 상징적인 교통수단인 낙타를 탄 상인들이 시장에 등장. 목관 악기와 현악기의 음색으로 묘사되는 뜨거운 태양과 모래 바람이 일렁이는 사막을 통과한 상인들의 행렬이 점점 가까워지면 북적거리는 시장터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진다. 물건을 고르고 가격을 흥정하고 고함을 지르며 고객을 끌어 모으는 등 시장터의 소란스러운 모습은 금관악기와 타악기로 경쾌하게 묘사되고 아름다운 페르시아 공주가 시장에 등장. 우아하고 세련된 첼로 독주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공주의 품격 있는 등장을 알리면 하인들을 거느리고 등장하는 공주의 행렬이 펼쳐진다. 구걸하는 거지, 피리로 뱀을 움직이는 마술사 등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유쾌한 사람들의 모습이 갖가지 악기와 개성 넘치는 리듬과 멜로디를 통해 묘사되면서 시장터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알베르토 라씨,〈카올룽에 있는 아라비안 마켓〉(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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