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 천상병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삶이 소풍이었다고 ?
그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
오늘
한쪽의 일터에서는 굴뚝 위에서 농성을 하고
바람이 바뀌었다고
다른 쪽의 사람들은 감옥으로 내 몰리는데
이 길이 소풍길이라고?
따르는 식구들과
목마 태운 보따리
풀숲에 쉬면 따가운 쐐기
길에는 통행료
마실 물에도 세금을 내라는 세상
홀로 밤길을 걷고
길을 비추는 달빛조차 몸을 사리는데
이 곳이 아름답다고?
천상병은 영원한 세계 천국을 바라보며
천국을 안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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