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향기는 우리로 하여금
계절의 시점을 짐작하게 합니다.
봄이 절정일 때 찾아오는 향기,
라일락 향기가 바람을 타고 옵니다.
라일락 꽃
강원석
한 자락 바람이 그대 곁에 불 때
어디서 라일락 향이 날아오거든
어쩌다 바람 타고 온
스치는 꽃 냄새라 생각하지 마세요
남몰래 그리워한 내 마음이
향기 되어 그대에게 간 것입니다
한 자락 바람이 그대 곁에 불 때
어디서 라일락 꽃잎 흩날리거든
어쩌다 바람 따라 온
떨어진 꽃잎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죽어도 변치 않을 내 사랑이
꽃잎 되어 그대에게 간 것입니다
시집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