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人間勝利

어느 아들의 고백

天上 2019. 10. 14. 07:44

아버지

아버지 죄송 합니다. 

늘 언제나 가까이서 기댈 수 없도록

저쪽 저멀리에서 서성이고 계셨기에

나는 오늘도 당신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없어서 서러운 아들 입니다. 

그러나 지금 눈물로서

사죄할 수 밖에 없는 이 순간은

그 많던 기억을 다 잃으셨으면서도

뒤돌아 서는 이 몸을 향해

서럽게 우는 당신을 위해 아무것도 

할수 없기 때문 입니다.

이 못난 내가 아비가 되어서도

당신을 드러낼수 없음이

못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