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저 노송에게 베프심 같이

天上 2021. 7. 7. 15:26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눈 덮인 골짜기에
밤은 깊어가는데
매서운 한파는 도둑처럼
담을 넘는다.
늙은 백구도 추위를 피해
방으로 들어오는데
앞산의 노송만은 말없이
자리를 지킨다.
주여!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저 노송에게
베푸심 같이!
-2020. 12. 31. 산골짜기에서,
以石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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