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불타는 여름 꺼지지 않는 한숨

天上 2025. 7. 4. 17:12

기온은 계속 오르고, 

숨은 점점 얕아진다.

 

32도를 넘긴 바람, 

창문을 닫고도 피할 수 없다.

 

노인은 쓰러지고, 

아이의 입술은 바짝 마른다.

 

열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가난한 자의 골목부터 들어선다.

 

한밤의 아스팔트는 

더 이상 식지 않는다.

 

땀은 생명을 식히지 못하고, 

몸은 서서히 타들어간다.

 

피한 줄 알았던 열이

침대 밑 그림자 속에서도 숨 쉰다.

 

창조의 리듬이 

끓는 온도에 녹아내린다.

 

하나님은 여름을 

복으로 지으셨고,

 

인간은 여름을 

뜨거운 불로 만들었다.

 

방음창으로 막을 수 없는 

한숨이 있다.

 

더운 공기 속에서 

피조물은 신음하고,

 

도시는 연기 없이 

타오른다.

 

고요한 아침,

새들도 침묵한다.

 

햇볕 아래, 

회개의 땀이 필요한 시간이다.

 

하나님께서는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그들을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사야 49:10-

 

-산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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