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舌) 설진
설진은 망진에서 매우 중요한 진단 방법이다.
(1)설진의 의의
-정기의 성쇠를 판단할 수 있다
설태는 위기(胃氣)에 의해 생기므로 위기의 설태를 살펴 위기의 유무를 알 수 있다.
설질이 붉고 윤택하면 기혈이 왕성한 것이고, 담백색이면 기혈이 손상된 것이다. 또 설태가 희고
윤기가 있으면 위기가 왕성한 것이다. 설태가 전혀 없으면 위기나 위음이 고갈된 것이다.
-병의 경.중을 판단할 수 있다
설태가 얇으면 병의 초기, 두꺼우면 병사가 깊게 침범한 것이다. 또 설질이 진하면 열이
영혈을 침범한 것으로 위중하다.
-병사의 성질을 구분한다
설태가 황색이면 열사이고 백색이면 한사이다. 또 설태가 끈끈하고 많으면 식체와 습담이고
누런색을 띠면 습열이다.
-병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설태가 흰색에서 황색으로 변하면 체표에서 체내로 경한 것에서 중한 것으로
한에서 열로 변화하는 것이다.
(2)설진의 원리
-혀는 경락을 통해 장부와 관계한다
수소음심경은 혀의 안쪽과 족태음비경은 혀의 안쪽과 연계후 혀밑부분에 산포되고 족소음신경은
혀의 양옆주위를 끼고 돌고, 족궐음간경도 혀 안쪽에 연결된다.
-심의 병은 혀에 나타나고 심기는 혀와 통한다
혀는 혈맥이 매우 풍부한 곳이며 심은 혈맥은 주관한다. 혀는 음성과 언어를 조절하며
심은 정신 정서를 조절한다. 따라서 심의 기능여하가 반영된다.
-비의 운화기능 상태가 혀에 나타난다
비는 입을 통해 외부와 연결되고 혀는 맛을 주관한다. 비와 위는 기혈을 생성하는 원천이므로
온 몸의 각부분에 중요한 작용을 하며 그 상태와 기혈진액의 성쇠가 혀에 반영된다.
-혀에는 장부의 기가 분포되어 있다
혀끝은 상완, 가운데는 중완, 혀뿌리는 하완으로 혀끝은 심과 폐에 속하고,
가운데는 비와 위에 속하고 혀 양옆은 간과 담에 속하며 혀뿌리는 신에 속한다.4
(3)설진법
-장소 : 자연광이 풍부한 곳에서 해야 한다.
-자세 : 앉은 자세로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자연스럽게 내어 충분히 살핀다.
-순서 : 설태유무, 두께, 색, 습윤정도를 보고 혀의 부드러움, 활동 정도를 살핀다.
-음식섭취 등을 고려한다
설진전에 먹은 음식에 따라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계절과 시간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유념한다
여름에는 설태가 두껍거나 담황색을 띠고, 가을에는 설태가 앏고, 겨울에는 습윤하다.
아침에는 설태가 두껍고, 낮에는 얇다. 혀의 색은 아침엔는 선명치 않으나
활동뒤에는 붉어지는 경우가 있다.
(4)설진의 내용
-설신
윤기가 있고 민활하며 생기가 있으면 설신이 있고 병이 있어도 예후가 좋다.
-설색
*담백색
양기가 부족하고 음혈 생성이 어려워 설색이 연하다. 양허에 습윤하고 부드러우면
양허 한증이고, 설체가 야위면 기혈이 모두 허하다.
*홍색
열이 있으면 혈을 끌어올려 홍색이다. 선홍색에 혓바늘이 돋고 설태가 황색이면 실열증이고,
설태가 적거나 없고 갈라져 있으면 허열증이다.
*심홍색
홍색보다 진한 것으로 온병, 음허에 화가 심한 경우 나타난다.
*자색
심홍색에 자색을 띨 경우 혀가 마르면 기혈이 어체된 것이고, 담자색 또는 청자색에 습윤하면
한이 응결되어 어혈이 있다.
*청색
음한이 왕성하여 양기와 혈액이 어체된 것이다. 혀전체가 청색이면 한사가 간과 신을 침범해
양이 어체된 것이고, 혀의 가장자리가 청색이고 물을 마시기 싫어하면 체내에 어혈이 있다.
-설형태
*부드러움과 거칠음
아무 연하고 부드러우면 허증이고 이빨자리가 생기면 허증과 한증이다.
혀가 거칠고 굳으면 실증과 열증이다.
*크기
살찌고 크면 수습과 담음이 있고, 붓고 심홍색이면 심과 비에 열이 있다. 부드럽고 야위면
기혈의 허증이고 얇고 야위고 마르면 음허로 내열이 생긴 것이다.
*갈라짐
갈라지고 담홍색이고 부드러우면 혈허이고, 심홍색에 설태가 적으면 음액이 손상된 것이다.
*이빨자리
혀의 양쪽에 이빨자리가 나면 흔히 비허 또는 기허이다.
*혓바늘
열이 영혈을 침법하거나 장부의 열이 성하면 혓바늘이 붉게 돋는다. 혀양쪽에 혓바늘이 돋으면
간과 담의 열, 가운데에 혓바늘이면 위화가 왕성한 것, 혀 끝에 혓바늘이면 심화가 왕성한 것이다.
*뻣뻣함
내상에서 중풍,간질,파상풍일 경우 말소리가 분명치 않다.
*떨림
외감 열병에서 열이 성해 바람을 일으키면 혀를 내밀 때 떨린다.
또 오랜 병으로 혈허일 때 바람이 일어나면 떨린다.
*단축
혀가 긴축되어 내밀지 못하는 경우로 한이 근맥에 응결되어 끈끈한 담과 습이 체내에 어체된 것이다.
-설태
*백태
풍한 표증이면 사기가 체내에 침범하지 않았으므로 정상적인 얇은 백태로 나타난다.
백색이며 습윤하면 이한증 또는 한습증, 백색이며 분말을 씌워놓은 것과 같고 건조하지 않으면
열독이 강성한 것이다.
*황태
황색 설태는 색이 진할수록 열사의 침입이 심하다.
*회색태
회색태에 건조하면 음허로 화가 심한 것이고, 회색태에 습윤하면 한습이 체내에 어체되어
담음이 머무는 것이다.
*흑색태
흑색태로 혀가 갈라지고 혓바늘이 돋으면 열이 심해 진액이 손상된 것이고,
흑색태에 습윤하면 한이 성해 양이 쇠퇴한 것이다.
-설태의 두께
*박태
설태속으로 혀가 어렴풋이 보이는 정도로 얇다. 위기에 생성되는 정상적인 설태이다.
*후태
설태속으로 혀를 보기 힘들 정도로 두껍다. 위기가 습탁한 사기와 겹쳐 체내에 담음, 습탁, 식체등이 있는 것이다.
-설태의 윤활
설태의 표면이 윤활하면 진액이 손상되지 않은 것이며 침이 흘러나올 정도이면 활태라고 하는데 습과 한을 나타낸다. 설태가 건조한 조태이면 열병으로 진액이 손상된 것이다. 그러나 담백색이며 조태이면 양이 허해 진액이 생성되지 않은 것으로 목이 마르나 물을 마시려 하지 않는다.
-설태의 부니(腐膩)
부태는 설태가 두텁고 입자가 크고 두부찌개와 같이 쉽게 벗겨진다. 식체로 탁기가 올라와 생기는 열증 때 나타난다. 니태는 입자가 세밀하게 퍼져있고 잘 벗겨지지 않으며 끈끈한 점액이 씌워져 있다. 습탁한 것이 체내에 몰려 양기를 억제해 생긴다.
-설태의 박락
설태가 벗겨져 떨어지면 위의 기와 음이 손상된 것이다. 거울같이 반질반질하면 위음이 고갈되고
위기가 손상된 것이다.
-설태의 뿌리
유근태(有根苔)는 혀에서 자라난 것처럼 혀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실증,열증을 나타내며 위기가 있다.
무근태는 설태가 부석부석하며 혀에 펼쳐놓은 것처럼 긁으면 떨어지는 것으로 허증, 한증을 나타내며
위기가 쇠약하다.
-설질과 설태
설질은 정기의 허실,설태는 사기의 강약과 성질을 살피는데 중요하다. 설질과 설태는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어서 사진을 통해 종합 진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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