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科別/癌-항암

필요 이상의 육류섭취는 암을 키우는 영양소로 작용한다

天上 2018. 10. 20. 13:50

필요이상의 육류섭취는 암을 키우는 영양소로 작용한다

암환자들이 육류섭취의 문제로 종종 혼란스워할 때가 있다. 암환자들은 자신의 몸 안에서 자라고 있는 암세포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다. 그들은 의사들로부터 암과 관련된 병리학적 지식을 설명 듣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미흡하여 서적과 인터넷, 또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암과 관련된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그들이 수집한 정보들에는 적절치 못한 것들도 있을 수 있고 올바른 정보들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물에 관한 정보는 암환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암환자들의 식생활문제와 관련된 어떤 정보들은 그들에게 육류섭취를 자제시키고 있는 반면에, 또 다른 정보들은 육류섭취를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암을 치료하는 전문의들 가운데에서도 육류섭취를 권장하는 편이 있고 그렇지 않은 쪽도 있기 때문에 암환자들은 육류섭취의 문제를 놓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다.

   

암은 잘못된 생활습관, 특히 잘못된 식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암을 유발시키는 유전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암을 유발시키는 유전자 스위치의 on/OFF 작동 여부는 평소의 식습관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서, 한 개인의 식생활습관이 암을 유발시키는 유전자의 스위치를 켤 수도 있고 꺼진 상태로 유지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암환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올바른 식생활습관은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하고도 무수한 발암물질들이 존재하는 환경에 노출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무방비의 상태인 듯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몸 속에는 주변의 무수한 발암물질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면역계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이에 앞서 세포 하나하나는 암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우리는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해서도 많은 발암물질들이 끊임없이 몸으로 유입되고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와 같은 가공 식품 속에 함유되어 있는 각종 화학물질들이 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필요 이상의 육류섭취와 암과의 상관관계만을 설명하려고 한다.

 

암환자들에게 지방이 없는 적정량의 육류섭취는 그다지 해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무조건적으로 필요 이상의 육류섭취를 권장하는 것은 그들의 암질환을 치유하는 데 적절치 못하다는 걸 분명히 말해두고 싶다.

며칠 전, 한 TV 방송사에서 '암세포의 실체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암에 잘 걸리는가?'라는 주제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보았었다. 이 프로그램은 60분짜리로 편성되었는데 아쉽게도 방송 중간부터 시청하게 되었지만 이 프로그램이 전하려는 취지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의 남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장수를 연구하고 있는 발터-롱고 박사는 "필요 이상의 육류섭취는 암을 자라게 하는 영양분으로 작용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밝히고 있었다. 육류가 암세포의 영양분으로 작용한다는 그의 주장은 이렇다.

"암세포는 성장을 멈출 줄 모르는 속성을 가졌으므로 암세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영양분은 고단백질이다. 암세포에게 고단백질의 영양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은 육류섭취에 의한 것이다."

 

우리의 인체는 200여 종류나 되는 수십 조 개의 세포들이 모여 형성된 구조물이다. 이들 세포들은 각자 정해진 수명대로 생명활동을 하다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세포가 분열하여 들어서기를 반복한다. 새로운 세포는 분열과 분화라는 발전과정을 통해 성숙한 세포로 자란다. 정상적인 세포는 성숙한 세포로 자라면 분열과 분화를 멈춘다. 세포 안의 유전자에 그렇게  프로그램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세포는 한 번 생기면 지속적으로 증식과 분화를 한다. 암세포의 유전자에는 성장 속도를 조절하거나 멈추게 하는 장치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멈출 줄 모르고 끊임없이 성장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성장하는 암세포는 점점 덩어리가 커져서 주변의 정상적인 조직을 침습하여 파괴시킨다. 그 결과로 암 환자는 결국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다.

암세포는 돌연변이된 유전자에 의해 발생한다. 세포가 분열하기 전에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는 DNA가 복제되어야 한다. DNA 복제는 정교하게 이루어지나 가끔씩 복제 과정의 오류에 의해, 또는 여러 가지의 발암물질이 DNA의 복제 과정에 영향을 미쳐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한다. 유전자에는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가 염기서열로 암호화되어 있는데, 발암물질들이 DNA 복제 과정에서 암호화된 염기서열들을 흐트러지게 하며 흐트러진 염기서열의 변이상태를 돌연변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단백질을 섭취하는 이유는 인체 내에서 생명활동을 하는 단백질이나 인체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단백질을 만드는 데 원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체내에서 생명활동을 하는 기능성 단백질들은 호르몬, 효소, 신경전달물질, 항체, 세포막의 수용체나 운반단백질, 막채널 등이다. 또한 인체를 지지하고 있는 뼈, 근육, 인대, 힘줄 등을 구조 단백질이라고 하며 이들 단백질들은 기능성 단백질들과 함께 매일매일 없어지는 소모품이다. 이렇게 날마다 없어지는 단백질들을 보충하기 위해 우리는 하루 적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해야만 한다. 섭취된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가 되어 세포 안으로 들어가 유전자의 암호에 의해 생명활동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장치(리보솜)에서 생명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의 단백질로 재생산되는 것이다.

세포 안의 단백질을 만드는 장치에서 필요로 하는 아미노산은 20 종류이며 그 양은, 그러니까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단백질의 양은 100g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고단백질의 식품을 섭취하여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100g보다 훨씬 넘게되면 여분의 단백질은 에너지를 만드는 연료인 포도당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그러고도 남는 단백질은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조직에 저장형 에너지로 축적이 된다. 만약에 체내에 암세포가 존재할 경우 여분의 단백질은 중성지방으로 저장되지 않고 암세포를 성장시키는 영양분으로 작용한다는 게 앞서 언급했던 한 TV 프로그램에서의 몇몇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필요 이상의 육류섭취는 인체가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독성의 질소화합물(암모니아)을 생성시키기도 하는데 이런 독성물질들이 발암물질로 작용하며, 이와 같은 발암물질들에 의해 생겨난 암세포들은 몸 안에서 여분으로 존재하는 단백질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점차적으로 자란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생 동안 고단백의 식품을 섭취해야 할 시기가 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사춘기가 끝날 때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은 키도 자라고 몸의 부피가 늘어나는 성장시기이다. 키가 크고 몸의 부피가 늘어난다는 것은 단백질의 양이 그만큼 많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 키가 크는 것은 뼈가 자라는 것이며 그와 동시에 뼈를 연결하고 있는 근육의 길이도 늘어나며 부피도 커진다. 뼈나 근육은 모두 단백질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장기 동안에는꾸준히 늘어나는 단백질의 양을 채우기 위해 매일 고단백질의 식품을 섭취해야만 한다. 

성장기가 끝난 후에는 생명활동에 필요한 단백질이 만들어질 만큼의 단백질을 공급하면 되는데 그 양이 하루 100g 정도라고 생리학자들이나 영양학자들이 정하고 있다.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 농무성(연방 정부)에서 작성한 미국인들의 식사지침서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질의 3대 영양소 하루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이 60%, 단백질 25%, 지질 15%로 제시하고 있다. 이 지침서에서 미국인들에게 권장하고 있는 하루 단백질의 섭취량은 75g에서 175g 사이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 농무성의 식사 지침서에서 제시하는 미국인들의 

하루 단백질 섭취의 권장량을 75g~175g의 범위로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은 연방정부가 미국인들에게 육류 섭취를 통한 단백질 섭취를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주로 육류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미국인들의 식생활을 고려해 볼 때 100g 내외의 육류를 섭취 한다는 것은 거의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성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미국인들이 과다한 육류 섭취로 인한 심장혈관계 질환과 각종 암에 걸려 죽어가는 것을 더 이상 외면만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미국 농무성은 콩과 밀가루 또는 쌀과 같은 곡물을 섭취하여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생명과학>이라는 교과서에는 육류를 전혀 섭취하지 않고서도 인체가 단백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쌀이나 옥수수, 밀과 함께 콩을 먹는 것이 그 방법이다.

 

한국인의 경우는 밥에다 콩을 섞어 먹거나 두부, 된장찌개, 콩나물과 같은 식품을 밥과 함께 먹으면 육류를 전혀 섭취하지 않고도 인체가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곡물을 통한 단백질의 섭취는 아무리 배불리 먹는다 하더라도 하루 단백질의 섭취량이 결코 150g을 초과할 수 없다. 게다가 현미에 콩을 섞어서 밥을 지어 먹게 되면 당뇨병까지 예방할 수 있으며 현미와 콩이 함유하고 있는 각종 비타민류와 미네랄류는 정상세포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로 이용된다. 이처럼 비타민류와 미네랄류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는 정상세포에게는 겅강함을 제공하며 암세포는 굶주리게 함으로써 암세포가 자랄 수 없는 조건이 되게 하는 것이다.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장수를 연구하는 발터-롱고 박사는 동물성 단백질이 주가 되는 식생활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며, 필요 이상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암세포를 자라게 하는 영양분으로 이용된다는 그의 말에서 건강하게 살기 위한 식생활이 무엇인가를 깊게 생각하게 한다.

웰빙의 목적으로 철저한 채식주의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경우 단백질의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의 결핍은 건강을 해치게 된다. 곡물을 통해서든, 육류를 통해서든 하루 필요량의 단백질은 반드시 섭취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육류를 통한 단백질 섭취는 하루 필요량을 초과할 수 있기 때문에 육류섭취는 문제가 되는 것이다. 더구나 과다한 육류의 섭취는 포화지방산도 동시에 섭취하게 되므로 심혈관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고기를 먹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등의 근거도 없는 말로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말을 하며 육류섭취를 부추기고 있다. 암을 치료하는 전문의의들은 고기를 먹어 몸이 튼튼해야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체력을 갖춘다고 설명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항암 치료는 암세포를 죽이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세포들도 상당히 죽이기 때문에 새로운 세포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단백질이라는 영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단백질 섭취는 몸의 어딘가에 남아 있는 암의 씨앗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영양분으로 작용한다. 항암 치료로 근육의 부피가 많이 감소된 상태라면 적정량의 육류섭취는 필수의 조건이 되겠지만 지방이 제거된 고기만을 먹어야 하며 하루 필요량의 한계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다는 조건이 따른다.

암환자가 아닌 건강한 일반 성인들은 될 수 있으면 육류의 섭취를 자제하고 밥에 콩을 섞어 먹는 방법으로 하루 필요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스러운 식사법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 저것 다 따져가며 먹는 게 더 스트레스 받는다며 아무 것이나 잘 먹는 게 건강에 좋다라는 조금은 어리석은 소리들을 하기도 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평생을 고기만을 먹었는데도 아무 탈없이 오히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특수한 체질을 가진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특수성을 따르기보다는 보편적인 사실이나 현상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의 방식이다. 보편성을 거스르며 별 문제없이 특수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 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확률적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특수성보다는 보편성에서의 확률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크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의 육류섭취를 하지 않는 식생활 방식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보편적인 상식이라면 이 보편성에 따르는 것이 건강을 위해 훨씬 더 유익하다. 암환자의 대부분이 필요 이상의 육류섭취를 하는 등의 잘못된 식생활습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미 보편화된 상식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2012,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