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慧의 글

비누와 이상재 대감

天上 2022. 11. 4. 06:02

 

비누가 미국선 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무렵,


어느 대감 이선교 사로부터

비 누한 궤짝을 선사받았다.


써보니

때가 잘도 벗겨지는 지라, 

하도 신기하기도 해서,
자랑도 할 겸 문객들을 불러

한개씩 나누어 주었다.


비누를 나누어받은 문객들은
대감 말대로 때가

잘 벗겨지므로,
모두 세수도 하고

발도 씻고

법석을 떠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재 李商在 대감은

1850~1927
칼로 비누를

깎아서 먹는 것이 아닌가.


여보게 이사람,

그건 먹는 게 아니야.
때를 씻는 물건이라네.

라고 일러주자,
이상재는 태연히

대꾸하는 것이었다.


압니다.
여러분은 얼굴이나

손발의 때를 씻으면

그만 이겠지만,


저는 뱃속의 때를

벗겨 볼까 해서 이것을

먹고 있습니다.


모두 마음가짐을

깨끗하게 하라는

뜻임을 깨닫고,
좌중의 누구나가

얼굴을 붉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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