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慧의 글

싸가지

天上 2023. 11. 27. 05:28

 

 

"저질.막말 싸가지없는  政治人들"

Villain 수준이다?

 

'싸가지 없다'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아주 흔히 쓰는 말이지만 보통 그 뜻을 잘 모르고 사용하거나 아무런 생각 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저 '버릇이 없다', '윗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다' 등의 가벼운 의미로 많이 쓰고 있다.

그런데 '싸가지'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싹수'와 같다고 되어있다. '싹수'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사람이 장차 잘 될 것 같은 낌새나 조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싹수' 자체에는 그리 부정적 의미는 발견되지 않지만 '싸가지'는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말로서 '싹수'의 전라도 지방의 말이다.

그러나 '싹수'를 '싸가지'로 바꾸었을 때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더욱 드러난다. "싸가지가 없다"처럼 쓰여 부정적 의미를 나타내는데, 이 문장으로만 보면 '싹수'와 그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싸가지'라고만 해도 부정적 의미를 나타내게 된다.

 

이것은 '싸가지가 없다'에서 쓰인 부정적 의미가 '싸가지'라는 단어에 전이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싸가지 없다'에서 '없다'를 빼고 '그 놈 아주 싸가지야'라고도 말하는 것이다.

'싸가지'의 어원은 '싹+아지'에서 왔다고 본다. 이 때, '-아지'는 작은 것을 나타내는 '지소접미사'로서 '(나무)가지, (동물)새끼, (사람)아기'의 의미를 더해준다.

 

송아지, 강아지, 망아지의 '-아지'와 같은 접미사이다. 그러니까 그 어원적 의미는 '싹의 눈', 즉 '아주 작은 싹'이라고 할 수 있다. '싹수'란 이 씨앗의 눈을 표현하는 말이다.

 

씨앗이란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눈'에 축척해 두고 적정한 햇빛, 물, 토양 이라는 환경적 요소로 새싹을 틔우고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싹수가 없다'면 아무리 환경적인 요소가 충분하다고 해도 씨앗은 싹을 틔우지 못할 것이다. 미래에 희망이 전혀 없다는 절망적인 저주의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싸가지 없다'는 말의 참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고, 뭐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싹수'와 '싸가지'는 예의나 버릇에 관한 말만이 아니라 사람의 장래의 '가능성'에 관한 어휘이다. 어린이는 나라의 희망이고 미래다. 어린 새싹이 잘 자라도록 어른들이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싹수'와 '싸가지가 없다' 2009. 9. 16., 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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