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 가톨릭 사이에는 성경·구원관 등에 있어서 신학·교리적 차이점이 엄연히 존재한다. 주요 개신교 신학자들을 통해 양측의 신학적 쟁점들을 정리했다.
◇성경(계시)관=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개신교는 ‘오직 성경’만의 권위를 인정한다. 반면 가톨릭은 ‘교회 전통’을 성경의 권위와 동일선상에 놓고 있다. 곧 성경과 함께 교회 전통이 신자의 삶과 신앙을 구속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광열 총신대 교수는 “(가톨릭의 계시관은) 자칫 교회 전통의 가르침에 의해 성경의 권위가 무시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개신교도 교회 전통을 중요시하지만 어디까지나 성경의 권위 아래에 두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신교는 신·구약 66권만 성서로 인정하고 있지만 가톨릭은 이들 외에 ‘유빗기’ ‘마카베오 상·하’ 등 외경도 사용하고 있다.
◇구원관=개신교 구원론의 핵심은 ‘이신칭의(以信稱義)’다. 즉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는 칭함을 받고,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가톨릭은 성례를 통한 구원을 가르친다. 세례를 통해 의롭게 되고 원죄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고 있다. 이성호 고신대 교수는 “개신교는 성찬을 ‘식사’로 이해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이지만, 가톨릭은 제사(미사)로 보고 이를 통해 죄가 사해진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 무오설=개신교에서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가톨릭의 경우, 로마 교황을 사도 베드로의 사도권을 계승한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인정하고 있다. 가톨릭은 특히 제1바티칸공의회(1869∼1870) 때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리 결정에 있어서 ‘교황의 무오(오류가 없음)’를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는 인간으로서 교황에게 오류나 죄가 없다는 게 아니라, 교황이 교리나 도덕에 관해 선포한 칙령에 오류가 없다는 의미다. 김균진 연세대 명예교수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신학적 차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교황의 교리 결정에 오류가 없다면 교리는 영원불변하면서 절대적인 교회의 전통이 될 것”이라며 성서의 절대적 권위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리아 숭배=가톨릭은 예수님의 인간 어머니인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정의한다. 이어 마리아를 ‘중보자’로 인정해 하나님의 은총이 마리아를 통해 올 뿐만 아니라 마리아를 통해 기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개신교는 삼위일체론에 근거해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교리에 따라 가톨릭의 마리아 교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마리아를 숭배하는 것은 우상숭배의 죄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작은 죄를 씻어주는 ‘연옥’이 있다는 연옥설, 세례 받은 이후에 지은 죄들도 사제 앞에서 ‘고해성사’만 하면 씻어낼 수 있다는 가톨릭 교리도 개신교는 인정하지 않는다.
특별취재팀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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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는 ‘믿음’ 통한 구원, 가톨릭은 ‘성례’ 통한 구원 중점개신교와 가톨릭의 신학적 차이
특별취재팀
입력 2014-07-1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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