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남문에서 참기름 한병 사서 들고
광교산 기술에 있는
조원동 아파트까지 걸었다
광교천길 따라 노니는
붕어 떼와 이야기 하면서 걷는다
은행잎만 보고 걸으니
하늘이 질투하는 것 같아
하늘보고 땅보고 ㅎㅎㅎ
북문 성루에 설치된
대포 만져보니
영조대왕의 숨결이 살아있다
거북시장 맞은편 생선 잘 굽는 집에서
점심으로 동태탕 한 그릇에
기운이 솟는다
오늘 한날의 축복이다
동태 사촌 황태는 간 해독제이다
2021.11.17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