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科別/筋骨格系

무릅 십자인대 파열

天上 2023. 4. 27. 05:49

전방십자인대( , Anterior Cruciate Ligament, ACL)는 무릎의 앞쪽 움직임에 대한 일차적인 안정구조물이며 비틀림이나 인대의 힘을 초과하는 젖힘 때문에 파열된다. 경골의 전방 이동과 지나친 신전을 방지하고 경골의 내회전을 제한한다. 부분 파열도 있지만 종종 비접촉 손상에 의해 완전 파열된다. 또한 반월상 연골 파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후방십자인대(後方 十字靭帶, Posterior Cruciate Ligament, PCL)는 정강뼈가 넙다리뼈에 대해 뒤쪽으로 움직여지지 않도록 버티는 아주 중요한 인대이다. 안쪽 넙다리뼈 관절 융기 사이에서 시작하여 사선 방향을 주행하면서 정강뼈의 뒤쪽 면에 붙어 있다. 후방 전위 및 과신전을 방지하는 무릎 인대 중 가장 튼튼하지만 드물게 단독 손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손상의 정도는 스트레칭 손상이나 완전 파열로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보다는 흔하지 않아서 종종 소홀하게 된다.

증상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은 대개 비틀림이나 젖힘 손상으로 갑작스런 통증과 함께 주저앉거나 ‘툭’하고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스포츠 경기 중에 손상되는 경우에는 통증 또는 불안정으로 경기를 지속하기 힘들다. 달리기나 뛰어오르는 운동과 같은 민첩성을 요하는 운동 시 심한 증상을 보인다. 파열될 경우 혈액에서 삼출액이 빠르게 증가되어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 붓기가 줄어들면 무릎을 움직이기 수월해지지만, 파열을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정이 재발한다.

후방십자인대(PCL) 파열은 슬와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면 전방십자인대 손상과 비슷하다. 인대 손상이 동반되면 손상 당시 휘청거리는 느낌과 더불어 심한 통증, 관절 운동 제한이 발생한다. 삼출액은 손상된 지 24시간 내에 발생한다.

 

원인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보통 축구, 농구, 핸드볼, 스키 등의 고부하 운동을 할 때 손상되기 쉽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지나친 사용에 의해서 발생하기보다는 낙상이나 슬 관절 90도 굴곡 위에서 발생하는 직접 손상이 주원인이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4가지 패턴으로 발생한다. 자동차 사고 시에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 앞쪽에 타격이 가해지는 대시보드 손상, 발등 쪽으로 발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을 굽힌 채 낙상하여 정강뼈에 타격을 받은 경우, 무릎이 과도하게 굽혀졌거나 과도하게 젖혀졌을 때 발생한다.

 

한의학적 분류

슬부 질환에 대한 문헌 기록은 주로 슬통(膝痛)이나 슬부굴신인란(膝部屈伸困難), 종대(腫大) 등으로 기재되어 있다. 슬부를 경유하는 경맥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슬 중앙에서 슬개골을 한 바퀴 도는 경맥),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슬 내측에 머무는 경맥),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슬 외측에 머무는 경맥)이다. 국소의 관절 변형이나 통증의 특징에 따라 학슬풍(鶴膝風), 풍한습비(風寒濕痺), 골비(骨痺) 등으로 불리며, 전신의 관절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 역절풍(歷節風)이나 통풍(痛風), 백호풍(白虎風) 등의 병증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변증시치에는 대부분 비증(痺症)의 범주에서 다루고 있다. 서양의학에서 주로 언급되는 슬부의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즘 관절염은 학슬풍(鶴膝風), 슬부비증(膝部痺症)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진단

① 이학적 검진 :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해 가장 감수도가 높은 검사는 ‘라크만 검사(Lachman Test)’이다. 이 검사는 무릎 정강뼈 안쪽은 왼손으로, 넙다리의 가쪽은 오른손으로 잡아서 넙다리뼈를 안정시키고 무릎을 30도 정도 굽힌 자세에서 정강뼈를 지그시 앞쪽으로 당기는 검사이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후방전위검사(Posterior drawer test)’가 감수성이 높다. 그러나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동반된 경우도 있으므로 검사 시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반대쪽 다리와 비교해 볼 때, 정강뼈가 뒤쪽으로 쳐져 있다면 후방십자인대 손상을 시사한다.

② 진단 검사 :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파열 의심 환자 모두에서 무릎 엑스레이를 촬영한다. 삼출액과 정강뼈의 가쪽 관절주머니 경계부 박리 골절이 있으면 X선 상에 비정상으로 나온다. MRI는 감수성이 높은 검사이며 특히 급성 삼출액이 있는 경우에 매우 유용하다.

③ 감별 진단 : 골절인 경우에 뼈 압통, X선 이상 소견이 나타나고, 반월상연골 파열의 경우는 관절선에 압통이 있고, 무릎 돌림을 할 때 통증이나 결림이 나타난다. 슬개골 탈구나 아탈구는 무릎뼈를 가쪽으로 밀 때 불안 징후를 보인다. 슬개건, 대퇴사두근건 파열은 하지직거상 검사를 할 수 없다.

 

치료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고, 냉찜질을 하여 염증을 진정시키고, 목발을 사용한다. 혈액성 삼출액이 많이 차면 천자를 해준다. 급성 통증이 가라앉기 전까지는 무릎 고정기나 가동 운동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앉은 자세에서 능동적으로 가동 범위 내에 무릎 굽힘과 폄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하루 4~5회 정도 천천히 매일 시행한다. 통증과 종창이 차츰 줄어들면 거의 정상 가동 범위의 운동이 가능해진다. 구체적인 치료법은 환자의 나이, 복귀 후 원하는 활동 수준, 동반 손상 정도에 따라 정해진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나 물리치료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단독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재건술을 하기 전에 종창을 줄이고 가동 범위를 회복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 재활 훈련을 한다. 이후에는 넙다리네갈래근 근력 강화 훈련을 한다. 신체 접촉이 많은 운동을 하는 선수라면 기능성 보조기를 사용하도록 한다.

봉약침 : 벌독이 가지고 있는 성분을 경혈에 주입함으로써 봉독의 약성 효과 및 침구 치료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봉독 주입 시 경혈이 자극되어 치료 경혈 부위가 2~3일간 가벼운 열감 및 발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로써 뜸 치료의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한 봉독 속에는 용혈 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어혈 부위에서 정혈 작용을 하므로 부항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봉독 약액에는 멜리틴, 아파민, 포스폴리파제 등 40여 종의 생화학적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항염증 작용, 진통 작용, 면역 조절 작용, 신경계 흥분 작용, 혈관의 수축 및 확장 작용, 호르몬 분비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

화침(火鍼) : 손상된 인대에 가열한 침을 신속히 자입했다가 발침하여 경혈에 대한 침 자극과 더불어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열 자극을 동시에 가한다. 화침은 동통을 약화하거나 더 나아가서 인대와 힘줄(腱)의 구조를 단단하게 한다.

약침 : 약침은 경혈점에 각종 한약재를 정제하여 추출한 약액을 주입하는 시술법이다. 자침의 효과와 약물의 효과를 동시에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염증 작용, 신경 재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바로약침이나 기타 소염 약침, 황련약침(黃連藥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침 : 주요 혈자리인 내슬안(內膝眼), 외슬안(外膝眼), 양릉천(陽陵泉), 슬양관(膝陽關), 양구(梁丘), 혈해(血海), 족삼리(足三里), 학정(鶴頂), 위중(委中), 아시혈(阿是穴) 등에 자침하면 슬 관절 질환에 유효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생활가이드

슬관절 질환 환자는 계단 오르기나 등산과 같은 무리하게 무릎을 사용하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근육을 강화해야 하는데 운동을 할 때는 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후 20분 정도로 약간 얼얼하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찜질은 통증을 경감시켜주고 무릎의 가동 범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중 통증을 계속해서 느끼거나 종창이 있을 경우 또는 3~4주의 재활 운동 후에도 낫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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