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시모음, 행복 / 새 / 귀천 / 소풍
천상병 시인(1930~1993)...
서울대학교 상대를 졸업하고 부산시청에 근무하며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던 시절,
유럽으로 유학을 갔던 친구로부터 술 한 잔 얻어먹고 막걸리 값을 받는다.
이 일이 빌미가 되어 1967년 동백림사건 때 중앙정보부 지하실로 끌려간다.
이 일이 빌미가 되어 1967년 동백림사건 때 중앙정보부 지하실로 끌려간다.
숱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성기능 불능자가 된다.
6개월 뒤 선고유예로 풀려나지만 거지가 되어 거리를 떠돌다 청량리정신병원에 수용된다.
6개월 뒤 선고유예로 풀려나지만 거지가 되어 거리를 떠돌다 청량리정신병원에 수용된다.
그의 친구들은 이런 천상병 시인이 사망했다고 여기고 유고시집을 낸다.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문우들이 시집을 들고 그를 찾아갔을 때는 기저귀를 차야만 하는 몸이었다.
마흔둘에 장가를 가고 고문 후유증으로 아기도 낳을 수 없게 된다.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문우들이 시집을 들고 그를 찾아갔을 때는 기저귀를 차야만 하는 몸이었다.
마흔둘에 장가를 가고 고문 후유증으로 아기도 낳을 수 없게 된다.
이런 그가 규정짓는 행복이란?
그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무슨 '시'가 이런가 할 수도 있겠다.
행복이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곁에 가까이 있지 않을까요?
시인은 친구들에게 평생을
'그래도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고 얘기해왔고,
이런 자신의 삶을 '소풍'이라고 했네요.
또한 그런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그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무슨 '시'가 이런가 할 수도 있겠다.
행복이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곁에 가까이 있지 않을까요?
시인은 친구들에게 평생을
'그래도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고 얘기해왔고,
이런 자신의 삶을 '소풍'이라고 했네요.
또한 그런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행복 / 천상병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 유고시집 『나 하늘로 돌아가네』 (청산, 1993)
*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은 너무 큰 행복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 퐁트넬
* 모든 행복과 불행은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 몽테뉴
* 자신의 생각만 바꾼다면 삶을 전혀 변화시키지 않고 도 행복해질 수 있다.
- 리처드 칼슨
*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톨스토이
*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 링컨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 유고시집 『나 하늘로 돌아가네』 (청산, 1993)
*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은 너무 큰 행복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 퐁트넬
* 모든 행복과 불행은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 몽테뉴
* 자신의 생각만 바꾼다면 삶을 전혀 변화시키지 않고 도 행복해질 수 있다.
- 리처드 칼슨
*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톨스토이
*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 링컨
새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소풍 / 천상병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삶이 소풍이었다고?
그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오늘
한쪽의 일터에서는 굴뚝 위에서 농성을 하고
바람이 바뀌었다고
다른 쪽의 사람들은 감옥으로 내 몰리는데
이 길이 소풍길이라고?
따르는 식구들과
목마 태운 보따리
풀숲에 쉬면 따가운 쐐기
길에는 통행료
마실 물에도 세금을 내라는 세상
홀로 밤길을 걷고
길을 비추는 달빛조차 몸을 사리는데
이 곳이 아름답다고?
항상 행복하게 삽시다.
작은 행복을 즐기며~
편히 쉬시옵소서~~~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삶이 소풍이었다고?
그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오늘
한쪽의 일터에서는 굴뚝 위에서 농성을 하고
바람이 바뀌었다고
다른 쪽의 사람들은 감옥으로 내 몰리는데
이 길이 소풍길이라고?
따르는 식구들과
목마 태운 보따리
풀숲에 쉬면 따가운 쐐기
길에는 통행료
마실 물에도 세금을 내라는 세상
홀로 밤길을 걷고
길을 비추는 달빛조차 몸을 사리는데
이 곳이 아름답다고?
항상 행복하게 삽시다.
작은 행복을 즐기며~
편히 쉬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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