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醫學/處方治療

만성피로 - 뜸사랑 구당 김남수 침뜸 이야기

天上 2014. 5. 31. 10:15

만성피로 - 뜸사랑 구당 김남수 침뜸 이야기

[증 상]

이 환자는 서울시 종로구에 사는 1972년생(41) 남성으로서 슬하에 11녀를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현재 ○○증권사 영업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체는 182cm, 85kg으로 비만은 아니나 뱃살이 많으며 눈밑에 다크서클이 있고 혀 옆에는 치흔(齒痕)이 있다. 요즘 과도한 실적 부담에 따른 스트레스와 욕구불만으로 인하여 일주일에 3번 정도 음주를 하며, 방사(房事)가 지나치고 담배는 하루 1갑을 피우며 술을 마시면 그 양은 더 늘어난다고 한다.

평소에 만성피로(慢性疲勞)에 시달리고 있고 불안, 초조하며 오후가 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눈이 충혈 되고 부으며 오른쪽 옆구리가 무겁고 결리는 느낌이 있으며 취침 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꿈을 많이 꾸며 손발에 열감(熱感)이 있어 이불에 내어 놓고 잔다고 한다. 식욕(食慾)은 좋으나 소화(消化)는 잘 안되어서 속이 더부룩할 때가 있고 트림을 자주하며 변이 묽고 설사를 자주하며 방귀가 많아졌다고 하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을 호소(呼訴)하였다.

 

[변 증]

위 환자의 불안, 초조, 성냄은 간()이 과도하게 항진(亢進)되어서 나타나는 결과이다.

()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정상 범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간()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을 항진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불안해지고 초조해지게 된다. 이것이 심해지면 간기(肝氣)가 울결(鬱結)되고, 간기울결(肝氣鬱結)이 지속되면 억압된 기운이 불과 열의 상태가 되어 위로 뜨게 되는 간화상염(肝火上炎)이 된다.

간기울결(肝氣鬱結)이 되면 불안감과 초조함을 잘 느끼고, 사소한 것에 화를 잘 내며, 옆구리가 자주 당기고 가슴이 답답하며 복부의 팽만감을 느낍니다. 이것이 오래되어 간화상염(肝火上炎)이 되면 눈이 충혈 되고, 머리가 띵하고 무겁고 잠이 깊게 들지 않고 자주 깨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더불어 술, 담배, 과도한 방사(房事)로 인하여 신음(腎陰)이 허()하고 정혈(精血)이 부족하여 허리와 무릎을 제대로 자양(滋養), 유양(濡養)하지 못하므로 요통(腰痛)을 시작으로 무릎까지 발전되어 시큰거리면서 다리에 힘이 없게 되었으며 쉬이 피로한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신음(腎陰)이 허하여 간음(肝陰)을 자양(滋養)하지 못하므로 간신음허(肝腎陰虛)로 인한 간양상항(肝陽上亢)으로 발전하여 조열(潮熱), 도한(盜汗), 오심번열(五心煩熱), 실면(失眠), 다몽(多夢) 등이 나타나며 비위(脾胃)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의 소설기능(疏泄機能)과 비()의 운화기능(運化機能)을 돕는데 간()의 소설기능(疏泄機能)이 실조(失調)되어 비()의 운화기능(運化機能)을 억제(抑制)하게 되었고, 혀에 치흔(齒痕)이 있는 것으로 보아 비기(脾氣)가 울체(鬱滯)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기(脾氣)가 울체(鬱滯)되면 습()이 몰리므로 대변(大便)이 묽고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고 배변 후에도 뒤가 시원하지 못하고 방귀가 많아진다.

()과 신()이 갈수록 약해지면 몸의 열은 갈수록 상초(上焦) 부위에 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충실해야 화기(火氣)가 망동하는 것을 잡아 줄 수 있는데, 과도한 방사(房事)로 신정(腎精)이 부족하기에 수렴(收斂)되지 못하는 것이다.

[치 료]

1차 치료시(201291주차~201294주차) : 무극보양뜸과 구당기본침을 바탕으로 그 동안 흐트러진 몸의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균형(均衡)을 바로 잡아 전신(全身)의 기혈(氣血)을 보하여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2차 치료시(2012101주차~2012114주차) : 물이 마르면 심화(心火)가 성하니 신유혈(腎兪穴), 비의 운화기능(運化機能)을 위하여 비유(脾兪), 좌양문혈(左梁門穴) 취하였고 간()의 원활한 소설기능(疏泄機能)을 위하여 간유(肝兪), 우기문(右期門), 우양문(右梁門), 간기(肝氣)의 항진(亢進)을 막기 위하여 행간(行間)에 침뜸을 병행하였습니다. 또한 잦은 술자리에 의한 설사(泄瀉)를 다스리기 위해 대장유(大腸兪), 천추(天樞), 양구(梁丘)를 추가하였으며,

3차 치료시(2012121주차~계속) : 신허요통(腎虛腰痛)의 근간을 이루는 신유혈(腎兪穴), 요통(腰痛)과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의 명혈(名穴)인 대장유(大腸兪), 요양관혈(腰陽關穴)을 취하였습니다. 무릎의 경우에는 계단을 내려갈 때 시린감이 더하다 하여 내슬안(內膝眼), 외슬안(外膝眼), 학정(鶴頂)에 침뜸을 병행하였다.

[결 과]

1차 치료 후 상당히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2차 치료가 시작되자 저녁에 눈이 충열되는 증상과 얼굴의 열감(熱感)도 사라졌고 숙면(熟眠)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고 신기해하며 침뜸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소화불량(消化不良)이나 트림 등의 증상도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잦은 술자리와 방사(房事)는 자제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권하였다.

3차 치료는 현재까지 계속 하고 있는데 허리통증은 거의 사라졌으나 무릎은 아직도 시린감이 남아있다고 하여 좋아질 때까지 무극보양뜸과 더불어 무릎치료를 꾸준히 하고 있다. 앞으로의 치료가 더 진행되면 완치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되며 만성질환(慢性疾患)에 대한 무극보양뜸의 효과가 탁월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위 사례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가상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 구당 김남수 (1915년 생)
現 한국 정통침구학회 회장 / 뜸사랑 봉사단 단장 / 정통침뜸교육원 원장
現 세계 중의학 학회 연합회 집행위원

 

[출처] 만성피로 - 뜸사랑 구당 김남수 침뜸 이야기|작성자 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