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癌에 걸리는 原因과 低酸素 低體溫
면역학 대가 아보 도루 교수 방한 -
면역학의 대가로 꼽히는 일본 니가타(新潟)대 대학원 아보 도루(安保徹·63) 교수가 새로운 이론을 들고
한국을 방문, 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보 교수는 1996년 ‘백혈구의 자율신경지배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혀냄으로써 스트레스와
질병의 관계를 입증했다.
2000년에는 ‘위궤양은 위산이 원인이다’는 통설을 뒤엎고 ‘과립구설’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실함을 버리면 병 안 걸린다’ ‘면역혁명’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등 아보 교수의 이론은
국내에서도 여러 권의 책으로 번역돼 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켰다.
아보 교수는 사람이 암에 걸리는 원인을 ‘저산소 · 저체온’ 두 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아보 교수는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 의학부를 나온 의사이면서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로
대표되는 현대의학의 암 치료법에 반대한다.
“무조건 수술로 암덩어리를 잘라내고 항암제와 방사선으로 암을 공격하려고만 하면
암은 치료되지 않습니다. 암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저산소·저체온 상태의 몸을 바꾸고 암세포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면
자연히 암은 낫게 돼 있습니다.”
아보 교수는 “암은 정체를 알게 되면 의외로 간단한 병”이라고
말하고
“암을 제거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암의 발생 구조를 확실히 이해한 후
그 생활 방식을 고치는 것이 최고의 처방전”이라고 강조했다.
▶ 세포에는 2개의 에너지 공장이 있다
아보 교수가 암의 발생 과정에서 새롭게 주목한 것은 활동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세포의 작용이다. 우리 몸엔 약 60조개의 세포가 있다.
이 세포들은 2가지의 에너지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이 에너지 공장을 잘 구분하여 사용하면서 진화해왔다.
아보 교수는 “이 세포 에너지가 바로 질병의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한다.
▶ 우리 몸은 이 두 개의 공장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문제는 이 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우리 몸은 순발력을 요하는 해당계가 가동된다.
바쁘게 움직일 때 사용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도 해당계의 몫이다.
순간적으로 화가 폭발한 때도 마찬가지이다.
욱해서 화를 낼 때 사람은 자연히 숨을 멈추게 된다.
숨을 멈춘 상태가 되면 혈류도 멈추기 때문에 저산소 상태가 되고, 체온도 내려간다.
또 탄수화물을 원료로 당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해당계는 그 과정에서
피로물질인 유산(乳酸)을 분비한다.
그로 인해 몸도 피로해지게 된다.
스트레스·고민이 많은 현대인은 해당계를
주로 사용하는 삶을 살고 있다.
산소를 싫어하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해당계를 혹사하다보면 몸은
저산소·저체온 상태가 지속된다.
산소를 좋아하는 미토콘드리아계의 활동은 자연히 억제당하게 된다.
해당계의 세포분열을 막아야 할 미토콘드리아계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해당계 중심의 삶에 몸이 적응하기 위해
세포의 이상분열이 일어나면서 암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아보 교수가 “암은 몸의 적응 현상이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 암은 몸의 실패작이 아니다
해당계가 우위인 상황에서 암세포가 증식한다는 것은 1931년 노벨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생화학자 오토 바르부르크(Otto Heinrich Warburg, 1883~1970)의
연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바르부르크는 무산소운동인 해당계의 작용을 ‘발효’라고 표현했다.
포도주나 사케를 제조할 때 산소를 차단함으로써 발효 작용이 시작되는 것처럼
암의 증식 과정도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암세포가 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대사를 이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 ‘바르부르크 효과’는
곧 해당계의 분열이 암의 증식을 일으킨다는 걸 밝혀낸 것이다.
아보 교수는 “바르부르크 시대에 이미 암의 원인에 가까이 다가갔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은 오랫동안 그 본질을 놓쳤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암은 저산소·저체온 상태의 해당계(분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이 적응한 것이라는 것이다.
아보 교수는 “이런 암의 발생 구조를 이해한다면 암 치료는 간단하다”고 말한다.
“저산소·저체온 상태에서 탈피하여 미토콘드리아계가 활동하기 쉬운 환경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암은 악화된 내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기는 평범한 병이라는 것을 알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대의학이 그것을 어렵게 해석하여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암이 발생하는 것도 몸의 적응 현상이므로 환경을 바꾸면 역시 몸의 필요에 의해 암이 사라지게 됩니다.”
아보 교수는 “암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암 또한 몸의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암 치료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 암을 제거하기보다 생활을 바꿔라
해당계 우위로 치우친 몸의 상태를 미토콘드리아계와 균형을 이룬 상태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심호흡을 자주 하세요. 악화된 몸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1~2개월만 꾸준히 해도 암세포 분열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세요.
해당계로 상징되는 전력 질주의 생활을 미토콘드리아계가 활동하기 쉬운 여유 있는 생활로 바꾸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입니다.
햇빛에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몸이 따뜻하면 미토콘드리아계가 활성화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몸에 나쁘다’
‘이것은 발암물질이다’ 신경쓰다 보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식사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6개월 진단받은 사람이 3년,
4년 살고 있는 사례도 많습니다.”
아보 교수는 자신의 이론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국은 동양 의학이 깊이 정착돼 있습니다.
내 이론이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고 새로운 내용도 아닙니다.
찾아보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사는 것이 병을 만든다”고 말하는 아보 교수는 어떻게 건강을 지킬까?
“몸에 가장 나쁜 것은 바빠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입니다.
나는 혼자 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아랫사람들에게 일을 넘겨주고 빨리 퇴근하는 것이 내 건강법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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