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學傳問/우공 신보선

질병은 몸의 고장이 아니라 마음의 고장이다

天上 2020. 11. 23. 05:41

케이블 TV를 통해 기묘한 사건을 다룬 다큐프로를 하나 보게 되었다. 맹인소녀가 암 환자의 체내에 있는 종양 덩어리를 손으로 끄집어내어 암을 치료해 내는 믿기지 않는 내용이었다. 대장암에 걸린 미국의 한 남자가 죽기 전에 아시아의 여행 도중 한국을 들러 안마시술소를 찾게 된다. 미국인은 안마시술소에서 편안하게 드러누워 맹인소녀로부터 안마를 받는다. 전신을 주무르던 맹인 안마사는 자신의 손을 미국인의 복부로 옮겨 주무르는데 복부에서 검붉은 피가 흐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미국인이 고개를 치켜들고 자신의 복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그럼에도 맹인소녀는 태연하게 복부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듯하더니 뱃속에서 작은 덩어리를 하나 꺼내면서 종양덩어리를 제거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미국인이 안마사에게 자기가 대장암 환자라는 것을 말해 준적도 없는데 안마사가 어떻게 그걸 알고는 맨손을 복부 속으로 집어넣어 암 덩어리를 꺼낼 수가 있었단 말인가. 더욱 놀라운 것은 암 덩어리를 꺼낸 후의 복부는 피만 흥건하게 흘러 내렸지 찢기거나 칼로 베인 듯한 흔적이 전혀 없었다. 도저히 믿기지 못할 일이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었던 것이다.

 

대장암 환자인 그 미국인은 여행을 끝내는 대로 수술을 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그의 주치의가 사진을 찍어보고는 종양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아져서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대장암 환자인 미국인과 동행했던 친구가 안마를 받고 있는 장면을 찍은 영상물을 한국으로 보내져 오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사실을 접한 방송사는 추적 끝에 그 맹인 안마사가 안마시술소를 떠나 암 환자들만 치료하는 센터에서 많은 암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걸 알아냈다. 방송사의 제작진은 맹인 안마사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예약되어 있는 많은 환자들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치료센터의 매니저인 기공학 박사라는 남자와의 인터뷰 장면을 보여줬다.

 

인터뷰에 의하면 그 맹인소녀는 다른 맹인 안마사와는 달리 암 환자의 몸속에 있는 암 덩어리를 투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몸속에 있는 암 덩어리를 투시할 수 있는 능력은 그렇다 치더라도 맨 손으로 아무런 상처도 내지 않고 체내의 암 덩어리를 끄집어 낼 수 있는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여러 의문점들을 캐내려는 과정에서 맹인 안마사의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수상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이 사건들을 추적하던 중 맹인소녀의 암 환자 치료행위는 사기극이었음을 밝혀내게 된다.

 

이 사건은 기공학 박사라는 한 사기꾼이 그의 내연녀와 공모하여 맹인소녀를 이용, 암 환자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의 TV방송을 보면서 나는 한 가지의 중요한 사실을 그냥 지나쳐 버릴 수가 없어 글로 적고 있는 것이다.

 

맹인소녀는 암 환자들에게 손을 대기 전에 미리 준비한, 피가 흥건한 가축의 내장 덩어리를 손 안에 교묘하게 숨겨 놓았다가 암 환자를 주무르면서 암 부위가 있는 곳에 내장 덩어리를 터뜨려 피를 흘리게 하여 환자에게 그 광경을 보여주고, 동시에 손에 쥔 내장덩어리를 보이고는 암 덩어리를 제거했다고 말해 주는 것이다.

 

암 환자는 자신의 목숨을 조여 왔던 암 덩어리가 제거되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는 암의 공포에서 해방되어 살수 있다는 확실한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맹인소녀로부터 사기이지만 치료행위를 받았던 많은 환자들이 병원의 확인 검사결과 종양이 작아졌거나 없어진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이러한 믿을 수 없는 현상은 플라시보(placebo)의 효과에 의해 설명할 수밖에 없다. 플라시보의 효과는 결국 마음의 작용이다.

 

어느 현인(賢人)이 이런 말을 했다. '질병은 몸의 고장이 아니라 마음의 고장이다'라고.

미국의 의학박사이자 의학평론가인 노만 커진스는 '부정적인 정서는 체내에서 부정적인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긍정적인 정서는 체내에서 긍정적인 화학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했다.

 

우리가 생명체로서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까닭은 몸속에서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생물학적 화학반응에 의한 것이다. 우리의 정서상태가 늘 평온하도록 유지를 해주면 체내의 생화학반응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만, 부정적이고 불안한 상태의 정서는 생화학반응에 교란을 일으켜 건강상태가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마음이 편하면 육체적으로도 병들 까닭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긴장되어 있는 마음의 상태, 즉 스트레스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암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암을 불치의 병이라고 한다. 암에 걸리면 결국은 목숨을 잃게 된다.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조기에 발견하면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암은 정말 불치의 병일까?

 

인류가 현대의학적인 방법으로 암 치료하는 것을 고수한다면 암은 늘 불치의 병이 될 수밖에 없고, 많은 환자들은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암세포는 누구에게서나 발생한다. 이러한 암세포는 체내의 정상적인 생화학적 반응에 의해 모조리 제거가 된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생화학적 반응은 암세포가 증식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부정적인 마음이 체내의 부정적인 생화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이 부정적인 생화학 변화가 암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을 유발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맹인소녀가 암 덩어리를 끄집어내어 환자에게 보여주는 행위는 비록 눈속임이긴 하지만 이를 모르는 환자에게는 암에 걸리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부정적인 마음을 확실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꿔주었다. 체내의 긍정적인 생화학적 변화는 암세포가 더 이상 증식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마음이 육체적인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중요한 실험이 있다.

미국의 한 의학자가 사형집행장에서 사형수에게 안대를 씌운다. 그리고 침대에 눕게 하고 사지를 묶어 고정시킨 다음 사형수에게 동맥을 끊어 죽게 할 것이라는 말을 들려준다. 의학자는 사형수 손목의 요골동맥을 칼로 베는 것처럼 자극하고는 미리 준비한 물통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사형수가 듣게 했다. 사형수는 점차 의식을 잃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죽고 말았다. 실제로 그를 죽음으로 몰아가게 하는 어떠한 물리적인 행위를 가하지도 않았는데, 사형수는 물통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를 자신의 손목에서 흘러내리는 핏방울로 여기며 마음으로는 죽음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마음이 그렇게 작용하니까 체내의 모든 생명활동도 멈추기 시작했던 것이다.

 

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은 '언젠가는 죽는다' 또는 '언젠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비관적인 확신이다. 이 비관적인 생각이 마음을 불안하고 부정적이게 하며, 부정적인 마음은 체내의 생물학적 화학반응에 교란을 일으켜 암세포가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다.

 

만약에 암 환자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암을 몹쓸 불치의 병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저 감기와 같은 병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바꿔보기를 권하고 싶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서 암세포가 쪼그라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실제로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믿어 보시길. 무엇보다도 왜 암에 걸리게 되었는지의 원인을 자신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에서 찾아내고 잘못된 습관을 과감하게 고치고 암을 내 몸에서 떨쳐버려야겠다는 공격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서 현대의학적인 방법이든 아니면 다른 대체의학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암세포는 없어질 것임을 확신한다.

모든 질병은 몸의 고장이 아니라 마음의 고장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명심하자.

 

[출처] 질병은 몸의 고장이 아니라 마음의 고장이다|작성자 우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