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객은 바닷물을 통째로 마신다 / 효봉스님
하루는 유명한 교학승이 효봉스님께 말을 걸었다.
다시 말하자면 ‘참선 만이 제일이다’하는 선승에게
교학승이 시비를 한 번 걸어본
셈이었다.
“스님, 소승이 알기로 부처님의 가름침인 교학을 익히는
것이나
참선수행을 해서 불도를 깨닫는 것은
큰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과
같다고 여겨지옵니다.”
“그, 그래서요?”
“저희가 교학을 공부하는 것은 그물을 쓰는 법을 익히는 것과 같다고
생각되옵니다마는 선가에서는 어찌하여 교학을 도외시한 채
그물쓰는 법을 배우지 아니하고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고집하시는지요?”
“스님께서 비유를 아주 잘
드셨소이다.”
효봉스님은 우선 교학승의 말을 듣고나서 칭찬부터 하셨다.
그리고 천천히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교학만 고집하는 분들은 그물로
고기를 잡으려 들겠지요.
헌데, 선가에서는 바닷물을 통째로 한 입에
삼켜버리니
무슨 그물이 따로
필요하겠소이까?”
“예, 예? 바…바닷물을 통째로 한 입에
삼켜버린다구요?”
-
인생이란 그런 것 - 김시천
속으로 곯아 뜨겁게 앓아 누웠던
아픈 사랑의 기억 하나쯤 누군들 없으랴.
인생이란 그런 것.
그렇게 통속적인 일상 속에서
가끔씩 아련한 상처 꺼내어 들고
먼지를 털어 훈장처럼 가슴에 담는 것.
그 빛나는 훈장을 달고 그리하여 마침내
저마다의 그리운 하늘에 별이 될 때까지
잠시 지상에 머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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