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 온도가 영하9도
옷을 두둑히 입고
산에 올랐다
윗볼과 이마가 따갑다
못해 아프다
노숙자가 보이지 않는다.
간밤에 어떻게 되었나?
누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고 했다
이를 증명한 분이
구당 김남수 선생님이다
향년105세로 永眠 하셨다
붕어빵이 되라,
배워서 남주자.
제자들에게 평생하신
말씀이다.
얼마전까지 침뜸
강의를 하셨다.
스승님을 추모 하면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생각났다
귀천 (歸天)
- 천상병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창작과 비평 1970-
-천상병 천재 시인은
정보부의 고문으로
폐인이 되어도 시를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