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마음의 길
고요하기에 들리지 않던
저 너머의 소리가 들리고
그 길 홀로 가야 하기에
보이지 않던 자신이
분명해지는
동트는 아침 맞듯
마음으로 가야만 할 길
때때로 탐욕과 분노
현란한 쾌락의 불꽃 속에서
산화되고 조각조각이 되어도
때로는 곡해로 돌에 맞고
부족함으로
정죄 당해 부서져도
어금니 무겁게 다물고
십자가 앞에
한 개의 바위가 되면
다시 단단히 자리하는
무진 생명의 뿌리
다시 별빛 찬란케 하는
칠흑 같은 심연
침묵은 오늘도
영원한 님 곁에 이르게 한다.
이주연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묵의 은총 (0) | 2025.01.29 |
---|---|
침묵의 은총 (0) | 2025.01.29 |
미세먼지 공습 (0) | 2025.01.24 |
한 번뿐인 인생, 당당하고 겸손하게 (0) | 2025.01.18 |
넘어설 수 있는 자세 (0)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