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醫學/침뜸醫學

찜질방의 효능과 온열요법,

天上 2014. 6. 9. 08:38

 

찜질방의 효능과 온열요법, 그리고 침술 한국침의학

2014/06/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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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침술을 배우기 위해 처음으로 찾아갔던 곳은 서울역 근처에 있는 한 침술강습소였다. 그 곳에서 침(鍼)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침을 암이 있는 부위에 직접 찔러넣고 침병(침의 손잡이 부분)에 뜸쑥을 붙여 태우는 것이었다. 뜸쑥이 타면서 침이 열로 달궈지게 되면 그 열기는 침체를 타고 암이 있는 곳까지 전도된다. 암세포는 열에 취약하고 침 끝으로 전도된 열에 의해 암세포가 죽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치료법의 원리라고 한다. 나는 이와 같은 치료법을 암환자에게 임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그 효과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 후로도 많은 침쟁이들을 접하면서 암환자들만을 침술로 치료한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은 암치료에서도 침술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침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나는 상당히 오랫동안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침술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찾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 주변의 어떤 이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온열기구를 이용해 건강을 유지한다면서 만날 때마다 그 온열기구에 대한 선전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 즉 그는 그 온열기구를 판매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 온열기구는 다단계 회사의 제품으로써 온열기구를 이용하여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면 암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암을 치료할 수도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온열기구를 제작하는 회사에서는 암세포는 열에 약하다고 설명하며 우리의 몸을 항상 따뜻하게만 해주면 암에 걸릴 일이 없다고 하는 것이 판매 전략의 모티브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종류의 온열기구들이 상품으로 쏟아져나와 암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온열기구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언젠가부터 찜질방이라는 게 생겨나면서 찜질방에서 땀을 빼 건강을 유지하려는 사람들도 무척 많다. 이들은 땀을 뺌으로써 몸속의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 더 나아가 기존의 찜질방과는 차별화되는 특수한 찜질방을 만들어 땀을 빼 노폐물을 배출해내는 효과를 넘어서 암을 예방하거나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곳도 있다. 그런데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유지를 해주면 암이 예방되고 치료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찜질방에서 땀을 빼낼 때 나오는 땀이 몸속의 몹쓸 노폐물이 맞는 걸까? 이런 민감한 문제를 가지고 과학적으로 따져보자.

 

아마도 온열기구를 제작하는 업체나 찜질방 업체들이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암이 예방되고 치료될 수 있다는 근거는 열충격단백질의 존재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이들 업체들이 열충격단백질을 거론하고 있다. 열충격단백질은 인체를 이루고 있는 최소 단위인 세포가 열에 의한 스트레스나 다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되는 단백질을 일컫는다. 열에 의해 충격을 받아 생겨난 단백질이라고 해서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s)이라고 하는 것이다. 열충격단백질의 기능에 대해서는 최근에 과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졌는데 세포 안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 때 불량품이 생기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우리의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 하나하나의 가장 중요한 생리적인 기능은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합성해 내는 일이다. 생명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 세포 안이며 세포 안에서는 생명을 유지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단백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한다. 세포는 단백질을 만드는 장치를 가지고 있으며, 세포 안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은 생명활동을 하는 데 장치나 또는 부속품으로서의 기능을 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가 거의 금속이라는 물질로 이루여져 있고 자동차가 자동차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장치나 부속품에 의해서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은 거의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 단백질에 의해서 인체로서의 생리적인 기능이 수행되는 것이다.

 

단백질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세포 안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단백질은 우리 인체의 무수한 요소요소에 쓰여지기 때문에 단백질의 형태나 구조가 제각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단백질의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이며 유전자의 암호에 의해 각기 다른 모양의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때 단백질이 원활하게 잘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열충격단백질인 것이다. 즉 열충격단백질은 세포 안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동안 불량품의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열충격단백질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 샤페론(shaperone)이라는 단백질이 세포 안에서 불량품의 단백질이 생산되지 않도록 품질관리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열충격단백질 중에 유비퀴틴(ubiquitin)이라는 또 다른 단백질은 수명이 다한 단백질이나 기능이 고장 난 단백질들을 수거하여 이러한 단백질들을 해체시키거나 수선하는 프로테아좀이라는 터널 모양의 거대한 단백질로 운송을 한다. 이를테면 열충격단백질은 생명활동을 하는 데 장치로서 또는 부품으로 정상적이고 원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단백질들이다. 암세포는 단백질들의 기능 이상으로 정상세포가 암화된 세포이다. 만약 암세포 안에 열충격단백질이 충분히 존재하면 고장을 일으킨 단백질들을 수선하거나 다시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열충격단백질이 없다면 암세포는 계속 암세포로 남는 것이다. 이러한 암세포들에게 열을 받게 하는 스트레스를 가하면 열충격단백질들이 생성됨을 최근에 과학자들이 밝힌 것이다. 물론 암세포 뿐만 아니라 모든 세포들이 열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열충격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이다. 열충격단백질의 기능은 암세포 안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들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도록 유도하거나 아니면 이미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진 단백질들을 프로테아좀으로 운송하여 그 곳에서 파괴하거나 수선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열충격단백질의 이러한 기능들 때문에 온열기구를 만드는 업체나 찜질방 업체들이 우리 몸을 따뜻하게만 해주면 암이 예방되고 치료될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체가 단순히 따뜻해진다고 해서 세포가 열충격단백질을 생성시키지는 않는다. 인체 안에서 일어나는 생리적인 기능들을 단순하게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다른 생리적인 기능들이나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조직들과 연결시켜서 충분히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포가 열충격단백질을 생성시키는 원리도 세포가 단순하게 열에 노출되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포는 열에 의한 충격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만 열충격단백질을 생성시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인체의 정상적인 체온은 섭씨 37도이다. 인체는 하나의 거대한 생화학 시설이다. 인체는 화학반응을 통해 생명활동을 수행한다.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절대적인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적정한 온도, pH, 삼투몰 농도 등이다. 그러므로 체온은 항상 섭씨 37도를 유지해야 하며 pH는 7.4, 그리고 300밀리오스몰의 삼투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수치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인체 안에서의 화학반응은 일어나지 않으며 이런 일이 있으면 우리는 결국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우리의 몸이 따뜻한 곳에 오랫동안 노출된다 하더라도 몸은 땀을 내서 체온을 37도로 유지하려고 한다. 몸이 따뜻한 곳에 노출되었을 때 땀이 나오는 것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찜질방이나 온열기구에 의해 몸을 노출시킨다 하더라도 몸의 온도는 웬만해서는 37도를 넘지 않는다. 체온이 오르면 생명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세포는 37도 이상의 온도에 도달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럴 때 열충격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이다.

 

세포의 온도가 37도 이상의 온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찜질방의 경우 아주 오랫동안 앉아서 버텨야 할 것이다. 밖으로 흘러나오는 땀의 배출로도 온도가 조절되지 않을 때 세포의 온도가 올라갈 것이고 세포의 온도가 올라가면 화학반응이 멈추고 이런 일이 장시간 동안 방치되면 생명을 잃는 길 밖에는 없다. 가끔씩 언론 보도를 통해서 찜질방에서의 사망사고가 전해지는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다. 만약에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시 말해서 열충격단백질을 생성시키기 위해서 찜질방을 이용한다면 땀이 충분히 나올 때까지 버티고 앉아 있되 이런 일을 자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노폐물을 배출해내기 위해 찜질방을 찾는 것이라면 나는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다. 찜질방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나오는 땀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몸의 항상성 조절이지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 노폐물의 배출은 신장에서만 이루어진다. 신장은 노폐물을 결러낼 수 있는 사구체라는 여과장치를 갖고 있어 여기에서 우리 몸에 전혀 필요가 없는 노폐물을 체액으로부터 정확하게 걸러서 밖으로 배출한다. 노페물이 아닌 체액은 그대로 몸으로 되돌려 보낸다. 신장이 하룻동안(24시간 동안) 걸러내는 노폐물, 즉 오줌은 고작해야 1.5리터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처럼 노폐물을 걸러내는 정교한 장치는 신장만이 가지고 있으며 피부같은 곳에는 노폐물을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피부에 있는 땀구멍은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체온이 오르려고 할 때 땀을 배설해 수분 증발로 인한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뻬낼 때 나오는 땀은 몸속에 있는 체액으로서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소중한 수분이다. 그래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땀을 배출해 내었다면 그만큼 필요한 체액을 잃었기 때문에 반드시 땀으로 손실된 만큼 보충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몸은 갈증을 일으켜 물을 마시게 하는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땀으로 배출된 체액은 단순한 수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체액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온갖 영양물질과 이온성 물질, 미네랄, 호르몬, 단백질들이 용질로 녹아 있다. 이런 것들을 쓸데없이 땀으로 빼낼 때 많은 수분과 함께 잃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또는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리게 되면 손실된 영양물질과 수분들은 다시 물을 마시고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보충이 된다. 그러나 찜질방에 죽치고 앉아 일부러 땀을 빼는 행위는 정말이지 쓸데없는 짓이다.

 

찜질방에서의 몸의 노출은 혈관을 확장시키기도 하는데 이때 혈액순환이 잘 되고 그리고 땀이 몸 밖으로 줄줄 흐르는 시각적인 느낌이 몸속의 노폐물이 모두 빠져 나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 같아 몸이 가벼워지고 개운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일종의 착각인 것이다. 찜질방에서의 몸의 오랜 노출로 혈관이 확장되어 있는 것을 즉시 원래 상태로 복원시켜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혈관이 늘어져 혈압조절이 잘 안 될 수도 있다. 찜찔방에서의 오랜 시간 동안 땀을 빼서도 안 될 것이지만, 만약에 찜질방에서 땀을 빼는 일을 했다면 마무리로 반드시 찬물이나 차가운 곳에 몸을 노출시켜 늘어진 혈관을 복원시켜 놓아야 한다. 한두 번의 찜질방 출입으로 혈관이 늘어지지는 않겠지만 습관적인 찜질방의 출입은 혈관을 늘어지게 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찬물과 차가운 곳에서 몸을 노출시켜 늘어져 있는 혈관을 원래의 상태로 복원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혈압의 조절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혈관의 노화가 일어난다. 혈관의 노화는 인체 안에서 복합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한다. 혈관을 고무즐에 비교하면 고무줄을 잡아늘렸다가 다시 놓으면 원래의 길이로 줄어드는 복원력을 갖고 있다. 만약에 고무줄을 잡아늘리는 일을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하다보면 복원력이 없어져 언젠가는 고무줄이 처음보다는 늘어지게 될 것이다. 혈관도 마찬가지이다.

 

세포가 비정상적인 생리상황에 놓여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도 세포의 온도가 올라간다.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면역세포들에 의한 염증반응이 일어날 때가 그런 경우이다. 병원체가 어느 조직을 침입하게 되면 면역세포들이 가장 먼저 염증반응을 유발시킨다. 염증은 통증과 부종, 발적, 그리고 고열을 동반한다. 열은 면역세포들이 발사하는 싸이토카인들이 시상하부의 온도중추를 자극해 촉발시키며, 이렇게 발생된 열은 바이러스나 세균의 증식을 억제시킨다. 열은 또한 주변 세포들의 온도를 높이게 되며 이 때 열충격으로 인한 샤페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샤페론은 앞서 말한 것처럼 세포 안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이 여러 가지의 형태로 잘 접히도록 유도하기도 하지만 잘못 접혀졌거나 접히다 만 단백질에 유비퀴틴이라는 딱지를 붙여 프로테아좀이라는 곳으로 보낸다. 프로테아좀은 잘못 접혀진 단백질을 올바르게 접힐 수 있도록 수선을 하거나 아니면 파괴하여 재할용할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종류의 거대 단백질임을 이미 설명했다.

 

열충격단백질인 샤페론은 또한 암세포에서 온도가 상승하여 만들어질 수도 있다. 암세포에서의 샤페론의 기능은 면역세포들로 하여금 암세포의 파괴를 유도하는 것이다.

 

열충격단백질에 의한 암세포의 제거 메커니즘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암세포의 온도가 상승하면 열충격으로 샤페론이 만들어질 것이다. 샤페론은 제대로 접혀지지 않은 단백질들을 인식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다. 암세포는 정상적인 세포가 변형을 일으켜 세포의 성장과 생리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한 비정상적인 세포로서 이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단백질 또한 비정상적인 구조를 하고 있을 것이다. 샤페론은 이런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일부와 결합하여 세포 밖을 나오면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수지상세포란 적응면역(후천성 면역)을 일으키게 하는 항원제시세포로서 상처가 난 부위나 병원체가 침입한 부위에서의 병원체나 이물질을 잡아먹은 다음, 안에서 잡아먹은 병원체나 이물질을 분해하여 자신의 표면의 MHC 분자에 부착한다. 수지상세포는 감염부위나 2차 림프절로 이동하여 세포독성 T 세포와 헬퍼 T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활성화된 T 세포들은 감염조직으로 이동하여 적응면역반응을 일으켜 병원체나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한다.

 

샤페론과 암세포에서 유래된 단백질의 일부분과 결합한 샤페론 복합체는 앞서 설명한 유사한 경로로 수지상세포에게 잡아먹혀 수지상세포에 의해 복합체가 분해 되어 자그마한 조각이 수지상세포 표면의 MHC 분자에 부착된다. 수지상세포가 2차 림프절로 이동하면 그 곳에 대기하고 있던 세포독성 T 세포와 헬퍼 T 세포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가 수지상세포의 표면에 있는 MHC와 교차결합한다. 이 교차결합으로 T 세포들이 활성화되어 적응면역(후천성)반응이 촉발되고 이 반응에 의해 암세포는 죽게 된다.

 

수지상세포가 샤페론복합체를 분해하여 그 조각 하나를 수지상세포 표면의 MHC 분자에 부착한 것을 '종양항원'이라 하며 종양항원은 자기가 아닌 이물질로서 적응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킬 수 있게 하는 항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서두에서 말했던 암세포에 침을 자입한 후 침두에 뜸쑥을 붙여 태우는 시술법은 중국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암치료 요법이다. 침두에서의 쑥이 탈 때 발생하는 열이 침체를 타고 암세포로 전해져 암세포에서의 열충격단백질을 생성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굳이 침병에 뜸쑥을 태우지 않고 침을 암세포로 자입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게 할 수 있으며 이때 열충격단백질이 생성될 수도 있다. 이런 시각에서 침의 자입은 앞에서 설명한 샤페론과 면역세포들에 의한 일련의 적응면역(후천성 면역)의 반응을 촉진시켜준다고 할 수 있다. 적응면역 세포들(T 세포와 B 세포)에 의한 암세포의 제거작전은 대단히 까다로운 조건들에서 정교하고 일사분란하게 수행되기 때문에 이를 간단하게 설명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나 간단히 말하면, 암세포에 대한 침의 자입은 암세포에서 염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게 하여 염증과 스트레스로 인해 암세포의 온도가 상승하고 온도 상승에 따른 열충격으로 샤페론이 만들어져 샤페론이 적응면역을 일으키는 반응을 촉발시키게 되는 것이다.

 

끝으로 찜질방이나 온열기구에 의한 암 예방법은 어떤 것을 이용하든 땀이 충분히 나올 때까지 버텨줘야 세포의 온도가 올라갈 것이고, 세포가 높은 온도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을 때 열충격단백질이 만들어져 암세포를 제거하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찜질방이든 온열요법이든 자주 이용하여 지나치게 땀을 배출해내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우공 신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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