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醫學/辯證論治

칠정(七情)이 병을 일으키는 원리

天上 2016. 2. 9. 07:56

칠정(七情)이 병을 일으키는 원리

사람에게 일곱 가지 감정의 변화가 있다. 이것을 칠정이라고 부르는데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을 일컫는다.

칠정은 사람이 외계사물을 대할 때 나타나는 반응인데 정상적인 정신 활동범위에 속한다. 그러나 장기간 정신적 자극을 받거나 극도의 정신적인 상처를 받을 경우엔 인체 생리활동의 조절법위를 초과하게 된다.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 인체 내의 음양기혈(陰陽氣血)의 평형이 깨진다고 말하며 그 결과 장부의 기능과 경락의 기능이 문란해져서 질병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정서의 생리반응은 직접 내장과 신경계통에 표현된다. 예를 들면 사람이 무서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경우 우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도 빨라지며 피부의 혈관은 수축되고 식은땀이 나며 동공(瞳孔)이 확산되고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온 몸을 부들부들 떠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슬픔에 잠겨 울 때는 비강(鼻腔)의 분비물이 증가되고 피부는 창백해지고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서 행동이 완만해 진다. 사람의 정서가 외부로 표현되는 패턴은 전두엽(前頭葉 : FrontalLobe)에서 시작하여 시상하부(視床下部 : Hypothalamus)를 거쳐 시상(視床 : Thalamus)으로 연락되는 복잡한 경로를 통해서 발생한다.

대뇌피질과 변연계통(邊緣系統)과 시상하부는 사람의 정서를 조절하고 내장의 활동을 조절하는 식물성 신경중추를 지배한다. 기쁨이 지나치면 심혈관과 갑상선과 뇌의 기능에 영향을 끼쳐 희상심(喜傷心)을 가져온다. 다시 말하면 너무 기뻐해도 심장이 상한다는 뜻이다.

슬픔과 우수는 호흡계통의 부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그래서 호흡도에 경련이 생기고 호흡도내의 분비물이 증가되며 호흡운동 중 내쉬는 숨을 들이쉬는 숨 보다 더 강하게 한다. 슬픈 감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기가 막혀 잘 통하지 않으며 비즉기소(悲則氣消)를 나타낸다. 다시 말하면 "슬픔은 기를 소모시킨다." 는 뜻이다. 과도한 슬픔과 우수는 호흡계통 기능 장애를 일으켜 비상폐(悲傷肺)를 가져온다.

또 화를 내면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혈압이 상승되고 인체의 상부의 혈류량이 증가된다. 호흡운동 중 내쉬는 숨 보다 들이 마시는 숨이 더 커지므로 노즉기상(怒則氣上)의 현상이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화를 내면 기가 위로 올라간다." 는 뜻이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호르몬 분비가 증가되며 간혈맥동(肝血脈洞 : Liver Sinusoid)의 긴장성이 강해진다. 고로 간장의 대사가 왕성해 진다. 그러므로 화는 간장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즉 노즉상간(怒則上肝)이다.

생각을 깊이 하거나 골똘히 하면 대뇌피질에서 산소 소모량이 증가되고 대사율도 증가된다. 즉 대뇌속의 혈류량이 증가된다. 그러므로 췌장과 12지장의 혈류량은 상대적으로 감소된다. 생각을 많이 하면 췌장과 12지장의 혈류량이 부족하게 된다. 그 결과 소화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즉 사상비(思傷脾)이다. 생각이 많으면 부교감 신경의 기능은 감소된다. 그러므로 소화기관의 운동과 소화액 분비 기능이 감소된다. 즉 사즉기결(思則氣結)이다.

두려움은 신상선(腎上腺)과 신장(腎臟)과 성선(性腺)의 교감신경 흥분을 지배한다. 그러므로 공즉기하(恐則氣下)이다. 두려움을 느낄 때 신상선소(腎上腺素:Adrenaline)와 신상선 피질호르몬(Adrenocortical Hormone)의 분비가 증가되며 신동맥(腎動脈)은 수축되고 신장내의 혈류량은 감소된다. 따라서 소변의 생성이 감소된다. 한편 신상선과 신장과 성선을 지배하는 교감신경과 소화도(消化道) 말단과 비뇨생식기관을 지배하는 교감신경은 같은 레벨의 척수에서 출발한다. 이로 인하여 하초(下焦)의 창만(脹滿)과 유정(遺精)과 활정(滑精) 등 증상이 나타난다. 하초의 창만은 교감신경 흥분의 소치이며 소화기능이 약하다는 증거이다.

유정과 활정 역시 교감신경 흥분이 원인이며 부고환(副睾丸)과 수정관(輸精管)의 평활근이 수축한 결과이다. 놀램은 신상선과 신장과 성선 및 소화도 말단과 비뇨생식 기관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공상신(恐傷腎)이다.

"간기허즉공(肝氣虛則恐), 실즉노(實則怒)" 란 말은 "간기가 허(虛)하면 잘 놀래고 두려워하며 간기가 실(實)하면 화를 잘 낸다" 는 뜻인데 이는 간장의 교감신경 흥분성이 약할 때엔 쉽게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감정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간장의 교감신경 흥분성이 강할 때 쉽게 화를 내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 "심기허즉비(心氣虛則悲), 실즉소불휴(實則笑不休)" 란 말은 "심기(心氣)가 허(虛)하면 슬픈 감정이 생기고 심기가 실(實)하면 웃음이 계속 나온다." 는 뜻인데 이는 심장, 갑상선, 부갑상선과 뇌혈관의 교감신경 흥분성이 감약시엔 쉽게 슬픈 감정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교감신경 흥분성이 강하면 쉽게 웃음이 나온다는 말이다.

 

출처 해뜨는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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