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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불면증,지속되면 치매 유발 확률 높아

天上 2019. 9. 16. 08:49
노년기 불면증,지속되면 치매 유발 확률높아

조선일보 최지은 메디컬 리포트기자.
불면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가 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7년 불면증 환자는 2013년 대비 48.3% 증가했다.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세 이상이었다. 불면증은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든 사람에게서 더 많이 생긴다. 최근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불면증 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노년기 불면증은 '수면유지 장애'가 많아
불면증은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 장애'와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수면유지 장애'로 나뉜다. 젊은 사람은 대개 입면 장애를 겪는다. 노년층의 경우 자다가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렵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는 수면유지 장애가 많다. 충분히 오래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거나, 극심한 피로를 자주 느낀다면 수면유지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불면증이 지속하면 극심한 피로감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매우 어려워진다. 고혈압·당뇨·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 위험도가 높아지고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면역 기능 저하로 인해 다른 질병에도 취약해진다.

◇수면유지 장애 방치하면 치매 발병률 증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質)이 치매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가 지속하면 해마다 뇌의 크기가 점차 줄어든다. 뇌 크기가 줄면 노인성 치매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수면장애와 뇌 크기의 상관관계는 60세 이상 노인에게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의 기능장애를 일으켜 발병한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깨어 있는 동안 뇌가 활동하면서 발생한 물질이다. 밤에 잠을 자는 동안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숙면하지 못하면 뇌에 그대로 축적돼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질환이 발생한다. 수면장애가 있다면 치료를 받고 생활 습관을 개선해 숙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자려면 기상 시간 지키는 것이 중요
잘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야 한다. 깨는 시각이 일정해야 우리 몸은 정상적인 리듬을 찾는다. 잠이 올 때만 자리에 누워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수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밤 10시~새벽 2시에는 수면 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활발히 분비된다. 이 시간에는 특히 숙면에 드는 것이 좋다. 낮에 30분 정도 햇볕을 쬐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밤에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돼 잠 오는 데 도움이 된다.

◇감태추출물, 깊이 잠드는 시간 늘려줘
최근 깊은 수면을 유도한다고 밝혀진 소재가 있다. 제주 지역 깊은 바다에서 나는 '감태추출물'이다. 감태에는 해양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로로타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수면 불편을 호소하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감태추출물을 섭취할 경우 잠들고서 각성 지수와 수면 중 호흡장애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든 후 깨어 있는 시간이 감소하고 깊은 수면 시간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감태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경천추출물'과 긴장 완화에 도움 을 줄 수 있는 '테아닌'을 함께 섭취하면 마음 안정과 피로 회복을 도와 질 좋은 숙면을 하는 데 효과적이다.

감태추출물을 섭취할 때는 식약처의 기능성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면의 질 개선에 관한 식약처의 기능성 인정은 지표성분 '디엑콜 30㎎ 함량'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감태추출물 선택 시에는 디엑콜이 30㎎ 함유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2019.9,16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5/20190915007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