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uality/人物 84

노숙인대학 설립자 이주연 목사

이주연 목사 / 노숙인대학 설립자 산마루교회 담임 “어려워도 남을돕고 배우려는 마음을 세워주고 싶어요” 일은 하지 않고 받기만 한다는 통념을 깨고 아이티 지진 참사 때 자그만 성금을 모아 보내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배우려는 노숙인들이 있다. 이들의 변화를 북돋워주는 ‘키다리 아저씨’ 이주연 목사를 만났다. 폭설이 전국을 뒤덮은 3월9일 오후 6시경 서울역에서 공덕동로터리로 넘어가는 만리재에는 어둠이 깔리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만리재길 옆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상가건물 2층에 있는 산마루교회의 이주연(54) 담임목사는 창밖을 내다보면서 “비가 오면 그분들이 오기가 힘들 텐데…”라며 걱정스러워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40대로 보이는 두 명의 노숙인이 비를 맞은 채로 교회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섰다..

Spirituality/人物 201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