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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天上 2018. 10. 3. 07:35


아버님 소천하신 30주년에 삼가 추모의 기도 올립니다.

천국에서 다시 뵈올때까지 영원히 안식 하소서.

장손자가 목사가 되었습니다

불효자 큰아들 올림

2018.10.3.


아버지 崔學圭 長老 

1919325- 華城郡 台章面 望浦理에서 誕生하심.

1925- 태장면 망포리 한문서당에서 천자문 ,명심보감,

통감 1,2권을수학.

1930- 12세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이사

1930- 양평감리교회 주일학교 입학

1930- 김포군 양천면 양천공립보통학교 입학

1934- 양평감리교회 배진성 목사에게 세례받음

1944- 수원시 태장면 신리로 이사

1947- 29세 태장면사무소 근무

1949- 31세 태장감리교회 개척

1955- 36세 장로 장립

1958- 태장감리교회 예배당32평 건립, 건축위원회 위원장

1960- 수원지방 평신도 대표

1961- 대통령 면려포장 수여

1970- 감리교 중부년회 대표

1970- 수원지방 장로 회장 피택

1973- 수원시청 정년 퇴직

1978103- 오후4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시고 화성군 태장면

신리 529번지 에서 60세를 일기로 천국에 소천 하시다.

 

아버님은 미남에 참 멋쟁이 셨다

중절모에 신사복을 입고 나서시면 완전한 영국 신사셨다.

아버님은 온유 내강한 성품을 지니 셨으며, 평생 남하고 다투시는 것을 못보았다

아버님은 청렴하고 정직한 공직 30년을 보내셨다.

 

60년전 태장면 벌판은 전체가 논밭 40여 만평으로 농산물 생산지 였다,

지금은 삼성전자가 자리 잡고, 회사, 상가,공장,아파트가 빼곡이 들어 차있다.

조모 문흥남 권사님이 수원 종로감리교회에 다니 셨는데 산 넘어 밭 넘어

20리길을 걸어 다니셨다.

멀고 눈,비가 오는 날에는 교회를 가실수가 없었다

벌터 큰길옆 사랑방 한칸을 얻어 기도처를 마련하시고 예배를 드리시다가

1949인천에서 박민수 전도사님을 초빙하여

태장감리교회를 개척하셨다


아버님은 평생 교회를 섬기셨고 2번이나 교회를 건축하셨다.

태장면 벌판 반정리,망포리, 말통굴,염통리

이웃동리에 복음을 전하셨다

지금 수원의 남부 동부 중심지 영통 광교일대의 복음화가 이루어졌다

마음씨 곱고 아름다운 아내 안권사를 교회에서 만났다.


1965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하였는데

훈련소 군목으로 시무 하시는 박민수 목사님 중령을 뵈었다.

 

미남에다가, 온유 하시고,인정이 많으시고,모범 공무원으로 평가에서 항상 1등하시고,

신앙이 깊으신 아버지 !. 나는 아버지의 그림자도 밟을수 없었다.

아 그리운 아버지.

시장에서 20리길을 자전거에다가 고기2근을 사오시면 1근은

목사님댁에 내가 갔다 드렸다.

아버지의 사랑과 섬김이 자손들이 복받고 있다


수원시청에 다니셨는데 벌터에서 20여리나 되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그 먼거리를 30년을 다니셨다.1963년경 버스가 다녔는데

그전까지는 자전차로 다니셨다.

농사철이면 퇴근후에 농사를 지으려 논으로 향하셨다. 고상개논은 10여리 밖에 있는데

얼마나 피곤 하셨을까?

나는 아버지가 퇴근때 타고오신 자전차를 깨끗이 딲는 것이 즐거웠다.

구두도 약을 발라 광을내고 겨울에 얼지 않토록 안방 윗목에 신문지를 깔고 두웠다.

고등학교 입시날 엿을 사들고 오셔서 먹여 주셨는데 그땐 몰랐다

아버지의 속사랑이 얼마나 깊으셨는지,

가슴에 아버지의 사랑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1965군에 입대하여 양주에 있는 26사단 보병중대에 배치 되었는데

얼마나 배가 곺았는지 냇가의 동그란 자갈들이 모찌떡 이었으면---

그때 아버지가 떡,고기,밥을 싸오셨는데 계눈 감추듯 단숨에 먹어치웠다.

아버지보다 싸오신 음식이 더 반가웠으니 ---

아버지의 기도로 사단사령부 병참참모부로 배속되었다 .

아 그리운 아버지!

 

  아버님이 평소 즐겨 부르시던 찬송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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