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혈 심자는 왜 기효한가?
제2차 국제전통의학대회 전문가 시리즈- 謝奇의 발표 정리
본인이 중의침구업에 종사한지 47년이 지났다. 1967년 학생때 이미 심자요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 시기에 적각의사들이 심자요법을 운용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는데 그들은 당시 전대미문의 탁월한 임상효과를 냈었다- 농아 치료 등등
당시 중국의학계도
심침요법을 사용하여
각종 안질환-
녹내장, 실명-을 치료해내어
전세계가 놀랐었는데
당시 학생이었던 나는 백방으로 그들의 임상치료자료들을 모았고 그 뒤에서 비용을 들여가며 침법을 학습한 결과 때때로 매우 좋은 치료효과를 얻기도 했다.
졸업후 1971년말, 증세가 중한 녹내장환자를 외래에서 만났다.
환자의 혈압은 190/110, 두통이 극심했고 좌측 안구 창통, 홍시증이 있었다.
나는 정명혈에 1.5촌을 자입하여 환자가 안구내에서 창통을 극렬하게 느끼게 한 후 발침했는데
발침하자마자 극심한 두통과 안창통이 완전소실되었다.
이때 이후로 정명혈 자침으로 녹내장을 치료하는 방법을 임상에서 부단하게 활용했고
이후 관련된 혈위를 배오하면 더욱 효과적임을 알게 되었다.
정명혈 심자는 왜 효과적인가?
<영추 답혹론>에 “五臟六腑之精氣皆上註於目”이라 했다.
정명혈은 족태양방광경상에 있고 수족태양, 족양명, 음교, 양교 등의 오맥지회로 기천년간 한의학 안과치료 문헌들에 기재되어 있기로 일체 안질환에 필수적인 혈자리로 되어 있다. 경락의 기혈을 소통하는 작용이 있다.
해부학적 관점에서 보면 정명혈 1.5촌의 감응점은 시신경에서 대략 1촌 정도 나와 그 사이에 수 많은 혈관과 신경이 있는 곳이므로 여기를 침으로 자극하여 감응하면 시신경까지 자극이 전도되고 다시 시신경으로 들어간 전도는 전체 안구내 각 조직으로 이르러 아래의 여러 작용을 촉진한다.
(1) 거어작용: 망막혈관출혈, 망막혈관도색, 백내장, 비문증
(2) 조정, 보수작용: 각막변형, 안압상승,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실명, 중독성 실명, 녹내장시야위축, 눈무르 망막탈락
(3) 지통, 소염작용: 방사선요법후유증으로 인한 동통, 포도막염(류마티스양 질환을 합병하지 않은), 당뇨병성망막부종
(4) 강화작용: 약시, 망막색소병변
다년간의 안질환 치료 결과 정명혈이 이와 같은 작용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정명혈만 단독 사용해도 여러 안질환을 치료할 수 있었다.
만약 구후혈(球後穴), 승읍, 상명, 풍지 등을 배합하면 매우 더 탁월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의학 고전문헌자료 근거
《銅人腧穴針灸圖經》에 이르길:“針入一寸五分,留五呼,禁不可灸。雀目者宜可久留針,然後速出針。” 침을 1.5촌 자입하고 5호흡을 유침한다. 뜸은 금기이다. 雀目 환자는 오랜 시간 유침할 수 있다. 이후 빠르게 발침한다.
《針灸甲乙經》에 이르길 :“針入六分,留六呼,灸三壯。” 침을 6푼 자입하고 6호흡을 유침한다. 뜸은 3장 뜬다.
《針灸資生經》 王執中이 말하길 “《明堂》雲針一分半。《銅人》乃云入一寸半,二者必有一誤。”
<명당>에서는 1푼반을 자입하라 하고 <동인>에서는 1촌반을 자입하라 한다. 양 자간에는 반드시 오류가 있을 것이다.
정명혈 자침에 대해 작금의 《針灸學》、《腧穴學》、《正常人體解剖學》등 교재에서는 각각 뚜렷하게 다르더라. 직자의 깊이도 각각 0.5-1촌、0.3-0.5촌、0.2-0.6촌 다르게 주장한다.
蘇新平[1]은 정명혈 자침의 가장 깊은 깊이를 0.9촌이라 한다.
(안와내측연과 외측연 사이 거리를 1촌이라 둔다.
일반적인 성인남녀의 경우 37.4mm이다
張全明[2]은 정명혈의 해부층차, 조작법, 임상응용 등 방면에서 연구를 진행한바 있는데 침자시 자침 방향은
안와벽과 평행해야 하고, 깊이는 1-1.5촌이 적당하다고 하며 이것보다 더 깊이 자입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자침시 산창감과 돌출감이 들어야 한다.
*침자시 85도 각도로 자입할 것
周雅萍、趙君[3]의 조작법: 시술자는 손가락으로 안구를 바깥쪽으로 가볍게 눌러 진침할 틈을 넓히면서 안구를 고정시키고, 목내자의 외상방 0.1촌 함몰부위에 자침한다.
침첨은 반드시 안와내측벽을 향해야 하되 너무 바짝 밀착시키지 말아야 하며 약간 뒤쪽으로 85도 각으로 하여 0.2~0.6촌을 천천히 찔러 넣어서 1.0~1.5촌 깊이까지 도달한다.
저항에 부딪혔을 때는 무리하게 자입해서는 안 되며 침 방향을 조정하거나 퇴침 해야 한다. 진침후 제삽하거나 큰 폭으로 염전해선 안된다. 침첨이 안검을 뚫은 후에는 시종일관 빈곳에 찌르는 공송감(空松感)이 있어야 한다.
王悠楊[4]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병증이 다르고 의사의 술기와 환자의 체질이 다 다른 것이 정명혈 자침 깊이에 큰 차이가 있는 주요 원인이지만, 그 차이점의 근본 원인은 치료 효과와 안전의 최대 균형점을 찾는 임상의 실제 운용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에 있다.
비록 EBM의 부단한 발전은 침구 치료 표준에 대한 계량화를 요구하지만 전통적 한의학으로 말하자면 한의학 치료의 특색은 개성화이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정명혈을 사용하여 질병을 치료할 때도 반드시 실제 치료의 필요를 출발점으로 삼아서 치료 효과와 안전을 모두 중시해야 한다.
정명혈 자침시 85도 각으로 자입하는 이론적 기초는 현대 해부학적으로 두 가지 의의가 있다:
(1) 자침 각도는 안구와 일정한 각도를 이루어야 하며 안와나 안구에 밀착되어서는 안 된다
(2) 시술자는 수직으로 자침하는 기존의 관례를 고수하지 말고 의사와 환자의 자침 감각에 따라 정해야 하니 침을 넣으면서 느껴지는 빈 공간 느낌에 따라 자입해 들어가야 한다.
정명혈 자침의 위험성에 대한 해부학적 탐구
정명혈을 직자해서 자입하면 침첨이 뚫고가는 경로는 피부, 피하조직, 안검내측인대, 내측직근, 안구지방체 순서이다.
침체 상방으로는 안동맥, 전사골동맥, 그리고 동반 주행하는 비모양체신경(nasociliary nerve)이 통과하고 있다.
피부 자침점에서 전사골동맥까지의 평균 거리는 18.25±4.45 mm, 침체와 이루는 각도는 12.5±5.5도이다.
피부 자침점에서 시신경관 전극(Anterior pole of optic canal)까지의 평균 거리는 43.37±7.84mm이다.
결론: 정명혈 자침시에 전사골동맥을 찔려 안와내출혈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후상방으로 비스듬히 찌르거나 상방으로 치우쳐 심자해선 안되며 침의 깊이는 보통 30.36mm를 넘지 않아서 시신경관전극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질환에 대한 침구 치료로는 주로 정명혈, 상명혈(上明), 승읍혈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때의 자침 방향과 자침 깊이 등을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정명혈에 침이 들어간 후 안와내측벽에 바짝 붙이면 침첨이 20±0.8mm 깊이에 도달할 때 전사골동맥을 찌르고 32±1.1mm 깊이까지 계속 심자하면 후사골동맥을 찌를 수 있다.
전후사골동맥은 이 곳에서 안와벽을 뚫고 들어가는데 위치가 고정된 편이어서 손상되면 출혈이 잘 된다. 임상적으로 출혈이 발생하면 안구에 외부로의 돌출감(外突感)이 나타나고, 출혈양이 많으면 상·하안검피하로 어혈이 발생하여 청자색으로 변색된다.
전사골동맥, 후사골동맥은 모두 상사근과 내측직근 사이로 주행하는데 둘 다 안동맥에서 시작하며, 상응하는 정맥, 신경과 동반하여 안와내측벽의 전사골공, 후사골공을 경유하여 사골동으로 들어간다. 전사골동맥의 지름은 후사골동맥보다 크고 위치는 보다 천층이기에 자침의 깊이가 17mm 이내여야지만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만약 계속 심자하고 싶다면
침첨을 안와내측벽에 바짝 붙이지 말고
약간 외측을 향해 85도 각도로
자입해야 하며 이때
제삽이나 큰 폭의 염전을 해선 안된다.
자입 깊이가 32mm 이상일 경우 침첨이 후사골동맥, 심지어는 Posterior ciliary artery을 찌를 수 있어서 안와심부의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모양체 및 홍체의 혈액공급 부족 및 포도막 일부분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더 과도하게 심자하여 남성은 50mm 정도, 여성은 약 49mm 정도 깊이에 달하면 침첨은 시신경과 안동맥을 찌를 수 있다. 시신경을 찌르면 반응이 매우 강렬하여 방전감이 안구로 향하고 안구 내에 별이 솟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자입 깊이가 51mm 이상일 경우 침첨이 Supraorbital fissure을 통과하여 해면동을 찌르거나 세 겹의 뇌막 및 대뇌 전두엽을 찌를 수도 있어 이때 지주막하 출혈, 뇌척수액 유출, 두개 내압을 상승시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반복적인 제삽염전을 한다면 손상이 더 심해져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 그러므로 따라서 자침시 침의 깊이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깊이가 깊을수록 위험성이 커진다.
정명혈 자침은 위험한가?
해부학적 관점에서 보면 정명혈은 위혈(危穴)이긴 하나 본인이 47년 동안 정명혈 침치료를 해왔어도 아직 의료사고는 없었다. 다만 반드시 주의할 것은 정명혈 자침 깊이가 1.5촌은 넘지 않았다. 승읍, 구후, 상명혈의 자침 깊이는 0.8- 1.2촌이었고.
위험을 피하거나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침하는 혈자리가 정확해야 하며 침을 놓는 방향은 반드시 85도로 바깥쪽을 향해야 하며 함부로 제삽해서는 안된다.
침이 이미 들어간 후 딱딱한 조직이 있어 막히면 (환자가 매우 긴장하면 눈 안의 조직이 수축되어 침이 들어가기 어렵다. 기분이 완화되면 쉽게 침이 들어간다) 단단한 조직은 피해야 한다. 만약 침이 들어가지 못할 경우에는 절대 억지로 쑤셔 넣으면 안된다. 그러면 사고난다.
침치료전에 환자는 먼저 안과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서 어떤 안질환인지, 그 정도는 어떠한지 또는 눈 안에 종양(혈관종 포함)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상에서 제시한 것은 우리가 임상에서 정명혈 침치료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현저히 낮추는데 매우 유리하다.
정명혈 자침은 위험하지 않지만 반드시 정규 교육을 받은 한의사로서 엄격히 정확한 침법을 훈련해서 반드시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존경하는 柴鐵劬교수가 편찬한 靳三針의 임상배혈법 중에서 眼三針에 관한 서술을 기억한다.
[정명혈은 중증 눈병을 치료하는 필수 조혈(組穴)로 담대하고 세심하게 시술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경증의 눈병은 실제로 이런 큰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고 중병 치료시 정명혈을 응용하는게 가장 좋은 것으로 알아야 한다. 스스로 높은 기량을 자랑하고 남을 해치는 것은 좋은 의사의 할 바가 아니다.]
안질환에 대한 효과의 관건은 자침 수법(手法)이다.
청대의 저명한 침구학자인 李守 선생이 말하길 "침구의 어려움은 혈에 있지 않으며 수법에 있다 하였다
(針灸之難,難不在穴,在手法耳)"
수법 외에도 침의 정위와 자침 방향, 깊이에도 정확성이 요구된다. 적절한 배혈을 위해서 15분에서 30분 정도 침을 놓는 경우도 있다.
안질환 치료 후 효과가 나타나면 이후 보양(保養)에 유의해야 한다. 이른바 “養眼之道,效果會有持久性." (눈을 보양해야 효과가 지속된다)
환자의 경험에 따르면 안질환 치료시 태극권 등 기공을 같이 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하니 기공이 인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눈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여 눈속의 조직기능 회복에 매우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른바“目得血而能視,氣脫者目不明” 아니겠는가.
다년간의 임상 연구 결과 침치료는 다음과 같은 안질환에 양호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