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醫學/뉴스레터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침뜸 전도사로 변했다.

天上 2018. 1. 15. 09:57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침뜸 전도사로 변했다.
자신이 가석방 된 이유도 ‘모범수’가 아니라, ‘자연치유’ 운동에 힘 보태라고 한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 1월29일 가석방 된 후 공식석상에 일체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신구범 전 지사가 23일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 이날 오후2시 제주시 농업인회관에서 제주생태유아공동체가 마련한 구당 김남수 선생의 대중강연장에 인사말을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행정관료에서 정치인으로, 그리고 기업가로 변신했던 그가 이날 또 한번의 모습을 바꿨다. 이번에는 ‘자연치유 운동가’로 등장했다.

 

▲ 23일 열린 구당 김남수 선생의 강연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교도소에서 대체의학, 자연치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거기에 열중했던 것으로 알려진 신구범 전 지사는 이날 대중강연 인사말에서 “이렇게 좋은 침뜸이 있는 줄 (일찍부터) 알았다면 도지사를 왜 했겠느냐”고 말할 정도로 매니아로 변했다.


그는 자신이 침뜸, 그리고 구당 선생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790일 동안 감옥생활 할 때 한 친구가 보내준 황중구 판사의 책(의사가 못고치는 병은 어떻게 하나) 때문이었음을 설명하고는 “감옥 안에서 침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감옥에는 침을 반입할 수 없어 구당선생이 만들고 운영하는 전통 침뜸연구소에서 시리즈로 발간한 책으로만 침뜸 기초의학에서부터 경락 등은 물론이고 침뜸 진단학에 이르기까지 공부했다”면서 “(교도소 밖으로) 나가면 김남수 선생을 뵙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외로 기회가 빨리 왔다”며 구당 선생과의 만남을 반가워 했다.

신 전 지사는 이어 “ 감옥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침뜸 몰랐을 것이고, 침뜸을 알고 나니 ‘바로 이거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것이 있는 줄 알았다면 뭐 하러 도지사를 했겠나’”라고 반문하고는 "열심히 배워 저도 (침뜸) 쟁이의 길을 갔으면 하는 소망 있다”며 자신이 앞으로 가게 될 새로운 길을 소개했다.

그는 “많은 분이 제주를 자연치유 메카로 만들자고 운동하는 것을 보며 놀랐다. 기회는 때가 있것처럼 사람도 운과 기회 때가 있다”고 말한 후 “감옥서 침공부하니 제주서 자연치유가 번지고 있었다”며 자신 운이 자연치유에 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만기복역 4개월을 앞둬 모범수 인정돼 가석방 된 그는 “가석방은 모범수에게 주는 혜택이다. (내가 가석방 된 이유를) 알고 보니 그게 (모범수가) 아니라 제주에 빨리 내려가라, 제주에 지금 자연치유 운동이 벌어지니 힘을 보태라 해서 가석방 된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신 전 지사는 “제주에서 구당 선생이 침술원도 새롭게 개설하고 여생을 자기 뜻을 펼 수 있도록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당 선생에게 감명받은 것은 우리 전통의술을 세계에 알려야 하는데 그 땅을 찾다 보니 그게 제주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제주에 와서 둥지를 틀겠다는 것, 제주에 와서 침술원을 개설할 수 있도록 우리가 협력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제주 땅이 전 세계에 자연치유 메카가 될 뿐 아니라. 자연치유 메카의 전도사 역할을 구당 선생을 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