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3
몸 부기·처지는 느낌은 '저하증', 땀나고 손 떨리면 '항진증' 의심
방치하면 심혈관계 합병증까지
나른해지는 봄, 갑자기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춘곤증이 아닌 '갑상선기능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피로와 함께 몸이 붓고 체중이 늘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잘 안 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반대로 피로와 함께 체중이 줄고 땀이 많이 나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일 가능성이 있다.
춘곤증은 날씨 변화로 인해 호르몬·신경전달물질·에너지대사 등에 변화가 생기면서 찾아오는 피로를 말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금방 사라진다. 그러나 갑상선기능장애는 단순한 피로 증상에서 그치지 않고 ▲목이 붓거나 ▲처지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저하증) ▲땀이 나고 손이 떨리는(항진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갑상선기능장애를 춘곤증으로 착각하고 방치하면 증상이 심화되면서 심혈관계통이 부담을 받는다. 심하면 심부전, 협심증, 심방세동 등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다. 여성은 월경주기나 양이 변화하고, 조기폐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피로감과 함께 몸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혈액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게 좋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높이거나 낮추는 약물을 복용하면 치료 가능하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윤지섭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약 1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자가면역질환(하시모토병)이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평소 피로감이 자주 느껴진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2/20200302038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