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구도자의 고독

天上 2025. 2. 28. 07:21

고독을 찾는 것은 
외로움에 떠나는 
슬픈 눈물의 여행이 아니다. 

외로움을 벗어나 
영원한 사랑과 안식을 지닌 
그분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사랑하는 그대여, 
빌딩 숲을 지나

저 산 너머 
달이 뜨고 별이 지는 
저 눈 덮인

산골짝 등선 너머로 
떠나라 홀로!

조금만 더 고독해지고 
조그만 더 나가라.
한 발짝만 더! 

그 님이 
영원한 사랑을 지니신 
그 님이 웃으며 
반겨줄 것이니 

날 사랑하여 
하늘에 별들이 속삭이고  
땅 위에 새싹이 돋게 하고 
강을 흐르게 하신 이가  

나를 위해서 
골고다에서

사랑한다 외치며 
피를 흘리신 그 님이   
태초로부터

기다리고 계시니

-산골짜기에서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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