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88

실명한 눈이 다시 보여요 1

나는 공동체에서 지난 화요일16일새벽기도회 때에 김OO 형제의 등을 두드리며 제발 영육이 살아나게 해달라 믿음의 문, 기도의 문을 열어달라 애원 애통해 하며 소리쳐 기도했다. 그는 2년 전 공동체에 머물다가 거리로 나갔다가 뇌종양으로 행려병자가 되었다. 그리고 재입소한 것이다. 당시 병원서울의료원에서 전화가 왔다. 무연고로 보호자가 없으니 내게 연락한 것이었다. 병원을 찾아가 면담을 했다. “뇌종양으로 생명이 위독합니다. 진통제만으로 견딘 것이 기적입니다. 수술해야 합니다.” “선생님, 수술하면 살 수 있습니까?” “생존 확률은 10프로 많으면 20프로로 봅니다.” “생존한다면 대소변을 가릴 수는 있습니까? 저희는 능력상 그런 돌봄은 불가능합니다.” “목사님, 수술 후 살아나와도 의식이 돌아올 확률은 5..

칼럼 2024.01.19

십자가는 완전한 사랑입니다.

십자가는 완전한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나타나셔서 사랑의 사건으로 사랑의 본질을 드러내신 계시입니다. 이는 하나님 자기 자신의 본질에 대한 계시이기도 합니다. 그 사랑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까? 주의 진정한 사랑의 감동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나를 위하여 죽은 그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함을 받는 큰 사랑에 감화감동되어 내가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내가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은 주의 절대적 사랑 안에서 내가 죽고 다시 새 생명으로 태어나는 사랑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경험을 통하여 비로서 우리는 완전한 사랑 자체를 경험하며 그 사랑의 감동에 힘입어 그 사랑의 주체인 하나님을 향하게 되고 마침내 십자가의 길을 통과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분께 이르게 됩니다..

칼럼 2024.01.17

불안도 두려움이 없이

마음을 고요하게 하려고 명상을 한다 해서 화평함이 뿌리내리지 않습니다. 그저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일시적인 평안함에 그칩니다. 근심과 걱정보다 더 깊이 상한 감정은 불안과 두려움입니다. 이것은 온전한 속죄와 죽음에 대한 자유를 얻기 전에는 뿌리 뽑히지 않습니다. 흔들림 없는 화평함은 오직 화목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와 함께 옛 사람이 십자가에서 죽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을 때에 가능합니다. -갈라디아서2:20- 『성령을 따라 걷습니다』, 두란노, 59p. 이주연 목사

칼럼 2024.01.15

사랑없는 목사의 변

“목사님, 목사님은 사랑이 없어요! 왜 노숙인들에게 야단을 치십니까?” 이 소리 많이 들어왔다. 그러면 한마디 한다. 사랑 많으시면 모셔다가 같이 사시지요. 정말 나는 사랑이 없다! 그런데 왜 그들을 돌보는가? 이주연 목사 산마루교회 담임목사 서울시 마포구 만리재로 74 02-3273-0891 - 노숙인 사역 - 평창 산마루예수공동체 - 알콜중독자 치유쎈타건립 조선일보기사본문바로가기▼ [산모퉁이 돌고 나니] 사랑 없는 목사의 변 산모퉁이 돌고 나니 사랑 없는 목사의 변 www.chosun.com

칼럼 2024.01.12

기쁨으로 구원의 날을 채워 갑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제자들과 가나 혼인 잔치에 참석하셨습니다. 죄인을 구원하고자 이 땅에 오신 분이 제자들과 잔치에 참석하신 까닭은 구원은 삶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것임을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일상의 날들을 기쁨으로 채우고 마지막 날에는 영생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성령을 따라 걷습니다』, -두란노, 40p. 이주연 목사-

칼럼 2024.01.08

인내-오래 참는것

인내는 열매 맺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고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영적 성품입니다. 인내는 긴 시간을 통과하지 않으면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내를 갖추면 모든 것을 이루는 근본을 얻습니다. 인내를 갖춘 이는 어려움이 연단이 되고 이로 말미암아 소망을 이루어 가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따라 걷습니다』, 두란노, 16p. 이주연 목사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야고보서5:11-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3-4-

칼럼 2023.12.26

성탄 선물교환

동자동 쪽방촌 골목 등 굽은 급한 언덕길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한파는 코 끝이 애는 듯하다. 여러 형제들을 만나고 끝 집에 문을 두드리고 여니 줄 맨 강아지가 뛰쳐나왔다. 지린내와 함께! 화장실도 멀리 있는 형편에 이 추운 날 어찌하겠나! 얼마를 기다리니 할머니가 나오셨다. 앞을 보지 못한다. 키는 내 가슴팍 정도에 자그마하고 바람에 날릴 듯 가냘프기만 하다. 방한 목도리와 가져온 찬을 드리며 기도하자 하니 감사하다며 내 손을 잡고 머리를 숙인다. 기도를 시작하니 갑자기 목이 메고 눈물이 복받쳐 일시 입을 뗄 수 없었다. 간신히 기도를 마치고 나니 앞 못 보시는 할머니가 내 외투에서 주머니를 찾는다. 꼬깃꼬깃 접힌 만원권 지폐를 손에 쥐고서! “목사님, 이렇게 추운데 오셔서 이렇게 추운데 오셔서…. 감사합..

칼럼 2023.12.24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톨스토이의 체험적인 고백입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을 본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가슴 속에 머무를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슴으로 임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마음을 주셔서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를 이끌며 거룩하고 풍요롭게 해 주십니다. 편견과 이기심으로 탐욕과 육욕으로 우리의 마음을 닫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열 때에누구나 거룩한 사랑으로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이주연-

칼럼 2023.12.21

대한민국에 사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라 병들어도 ‘나’와 ‘우리’ 이기면 된다는 사람들 ▷국민은 역사심판의 책임이 있다 ▷文 정권과 민주당은 국가의 소중한 유업을 버렸다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동아일보기사본문 바로가기▼ [김형석 칼럼]대한민국에 사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말에 강원 양구 인문대학 종강식에 참석했다. 모친과 아내가 잠들어 있는 묘소와 안병욱 교수 묘비 앞에서 묵념했다. 모두가 북에서 온 실향민이다. 고향에 갈 수가 없어 휴전선 근… www.donga.com

칼럼 2023.12.15

일상의 기적 -박완서 작가

일상의 기적 박완서 작가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

칼럼 2023.12.03

절제는 경건에 이르는 과정

거룩한 삶을 살려는 이는 절제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세상의 갈림길에서하나님을 향한 선택은 절제력으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거룩을 향한 열망을 가지고자신의 욕망과 행실을 절제하는 과정이 경건한 삶에 이르는 과정입니다. 『성령을 따라 걷습니다』, 두란노, 185p. 이주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디모데후서 1:7-

칼럼 2023.11.27

하나님 사랑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시기에 내 눈에서 내가 사라질 때에 하나님과 통하여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절대이시기에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때에 하나님은 나의 주가 되어 주십니다. 나의 지식도 이성의 능력도 소유도 그 어떤 것도 아무것이 아니될 때에 그분은 나의 절대한 그 무엇이 되어 주십니다. -갈라디아서2:20- 수요 영성클래스 2023.11.15. -이주연 목사-

칼럼 202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