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89

작은 상처

선교 여행으로 발칸반도 동남부를 여행하던 중 딱딱한 빵을 먹다가 입 안에 상처가 났고 기어코 헐게 되어 목젖과 우측 어금니 뒤편과 입천장까지 곪아터지고 말았습니다. 어찌 보면 손바닥 반의 반만치도 되지 않는 상처가 이렇게 큰 고통을 줄 수 있을 줄이야! 먹는 것이 고통이고 잠자는 것이 고통이고 침을 삼키는 것이 고통이고 숨 쉬고 마시는 일이 고통이고 인생 그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작은 상처 하나로 몸 전체가 아픕니다 작은것이 주는 교훈입니다 『주님처럼』, 강같은평화, 16p. 이주연 목사

칼럼 2024.08.29

행복을 여는 열쇄

일상의 풍요로움은욕심의 그릇을비워서 채우고 자신의 부족함은차고 매운 가슴으로다스리되타인의 허물은 바람처럼 선들선들 흐르게 하라. 생각은 늘 희망으로 깨어 있게 손질하고어떤 경우도 환경을 탓하지 말며 결코 남과 비교하는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미움은 불과 같아 소중한 인연을 재로 만들고 교만은 독과 같아 스스로 파멸케 하니 믿었던 사람이 배신했다면 조용히 침묵하라. 악한 일엔 눈과 귀와 입을 함부로 내몰지 말고 선한 일엔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다하여삶의 은혜로움이복되게 하라 - 헬렌 니어링소박한 밥상 중에서 - 以石

칼럼 2024.08.28

在家 修道者的 生活

수도자적인 삶이 추구하는 것은영육간의 조화롭고 건강한 삶입니다.​이는 영육간의 조화 속에서만높은 영성적 생활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를 위하여 우선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그것은 깊은 잠제대로 잠자기입니다.​우리의 삶은 밤과 낮으로 구성되어 있으며,​밤과 낮의 조화 없이생활의 조화를 이루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하루의 낮 생활은 전적으로 간 밤에 제대로 잤는가 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뿌리 깊은 나무만이 건강하게 잘 자라나듯깊은 잠을 잘 수 있을 때에만우리의 삶이 시들거나 병들지 않고건강하고 조화롭게 됩니다.잠은 곧 조화로운 생활의 뿌리인 것입니다.​수도사들은 그래서 자연스런 바이오리듬을 따랐습니다.수도사들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가 있습니다.​「그들은 닭장에 있는 닭들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칼럼 2024.08.11

1950.6.25 전쟁 74주년

6.25 한국전쟁은 3년 1개월 동안 진행되었습니다.남한의 인명피해는 민간인 약 100만 명을 포함한 약 200만 명입니다. 공산진영의 인명피해는 100만 명의 민간인을 포함하여약 2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군인 전사자는 한국군이 22만 7,748명,미군이 3만 3,629명, 기타 UN군이 3,194명입니다. 중국 인민지원군과 북한군의 정확한 전사자수는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위한 파괴이며 죽임입니까?그 어떤 명분과 이데올로기로 이를  정당화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생명을 죽이는 일은 그 어떤 명분과 이데올로기로도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지성적 간계에 속아서는 아니 됩니다. 이주연 목사

칼럼 2024.06.25

아직도, 그리고 다만

40년을 넘게 주의 종 노릇하고, 예수를 살자 살자 하면서도 아직도 부족한 내 자신을 바라다 보면서, 지난 토요일 밤 묵상 중에 내 자신을 위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예수를 지니고 있다면 이렇게 살라.-아직도, 그리고 다만- 아직도, 성공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가? 다만, 매 순간 그냥 주께 순종하라.  아직도, 누군가와 경쟁하려는 마음이 있는가?다만, 하루씩 지금-여기 예수 사랑으로 살라.  아직도, 더 가지려고 하는 생각이 있는가? 다만, 지금 있는 것으로 주께 감사하라.  아직도, 저축하려고 하는가? 다만, 일용할 양식과 머리 둘 곳이 있으면 모두 나누라.  아직도,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이 있는가? 다만, 회개하고 심판마저 받아들여라.  아직도, 명예가 필요한가? 다만, 예수의 이름 하나만으로 족하..

칼럼 2024.06.18

성령을 받으면

성령을 받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첫째, 능력이 있는 증인-증언자-이 됩니다. 능력 있게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증언하게 되는 것입니다. 갈릴리의 어부에 지나지 않았던 제자들이제사장들과 관리들에게까지 대단한 설교를 합니다.그리고 한번에 3천 명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둘째 예수께 가르침을 받았던 것들이다시 생각나게 되고그때의 가르침들이 생명력을 얻고되살아나게 됩니다.셋째, 때와 상황에 맞는 말을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니다.넷째, 아픈 이들이 낫고 귀신을 내어쫓은권능을 가지게 됩니다.성령을 받은 후 베드로는 성전 미문에서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여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주연 목사

칼럼 2024.06.08

영적인 뜨거운 체험

불이 들어오면 뜨겁고 불이 꺼지면 차가워집니다. 이는 물리적 현상만이 아니라 영적인 현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뜨겁다는 영적 체험은 하나님과의 소통turn on의 체험입니다. 이는 죄책으로부터 놓임을 받고 하나님과 막힌 담이 헐어져 하나님 품에 안기게 될 때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반면 몸이 식고 오한이 오는 것은 하나님과의 소통의 단절turn off 현상입니다. 이는 죄책감이 살아나서 하나님과의 단절이 일어날 때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그 품 안에 안기면 뜨거운 영적 체험에 이릅니다. 이주연 목사

칼럼 2024.05.02

침묵의 영성

인간에게 가장 근본이 되는 영성훈련은-경청훈련 -순종훈련 -침묵훈련이다. 하나님의 말씀이아무에게나 들리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을아무나 순종할 수 있겠는가? 아무나 내면의 시끄러운 소리를사라지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가 누구일지라도이러한 영성 훈련을 통하여은혜를 입어 이러한 능력에 도달한다면이보다 한 인간에게 더 큰 성취는 없다. 그런데 이러한 영성훈련의 공통된 시작은회개라는 것이다. 이주연 목사

칼럼 2024.04.29

오늘 주님이 오실 것 처럼

한 수도자는 일생 이렇게 살았습니다.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창을 열고 "주님, 언제 오십니까? 오늘입니까?" 여쭈었습니다. 이러한 생활 중에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성화되어 주님과 일치되는 거룩함에 이르렀습니다. 주님이 오늘 오실 것처럼 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성령을 따라 걷습니다』, 두란노, 83p. -이주연 목사-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유다서 1:21-

칼럼 2024.04.22

좁은 길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복은 오직 우리의 중심을 보시며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위해 오늘도 주님이 가시는 좁은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옮기는 것입니다 『성령을 따라 걷습니다』 두란노, 142p. 이주연 목사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 -시편 37:3-

칼럼 2024.04.08

그리스도의 사랑 덕분에

환경이 변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불평과 비난이 사라집니다. 불평과 비난을 일으키는 마음의 자리를 확인하고 마음에 박힌 가시를 빼내고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가시를 뺀 자리에 삶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고난을 이길 만큼 내일의 소망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인하여 그분의 사랑이 내 마음에 넘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따라 걷습니다』 두란노, 19p. 이주연 목사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로마서 8:37-

칼럼 2024.03.18

마음의 눈으로 보라

평창 공동체의 아침, 장작이 타고 있다. 구름이 발 아래 머물더니, 3월 하늘이 폭설을 쏟아낸다. 골짜기엔 태곳적 침묵이 쌓여간다. 우린 일손을 놓고,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3면의 통유리창 밖을 보고 앉았다. 고요 속에, 스펙터클한 살아있는 천지가 압도해 들어온다. 관입실재觀入實在! 마음의 눈으로 실재를 대면하는 순간순간이 이어진다. 창조주께서 만물을 지으시며 하신, “보시기에 좋았다”는 감탄이 우리 가슴에서도 터졌다. 이 3월에 웬일이냐! 만상이 살아있다는 호강을 이렇게 누리다니! 예수께선 ‘들에 핀 백합을 보라! 솔로몬의 영광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다-마태복음 6:29-하셨다. “오늘은 눈이 열려 솔로몬의 영광보다 더한 영광을 이 골짜기에서 보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평창 이주연 목사 조선..

칼럼 2024.03.16

아무 버스나 탈수없다

정류장에 나가 서면 버스는 수도 없이 많이 옵니다. 그러나 오는 버스라고 다 탈 수는 없습니다. 타야 할 버스는 따로 있습니다. 자신이 가야 할 목적지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기회와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가 있고 선택할 일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다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올바로 선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분명히 하는 일입니다. 이주연 목사

칼럼 2024.03.06

건강하려면 꼭 실천 하십시오

1 채식 위주로 식생활을 하십시오. 2 매끼 소식을 생활화 하십시오. 3 간현적 아침 단식 하십시오. 4 욕심을 버리 십시오. 5 일찍 자고 운동을 하십시오. 6 말을 적게 하십시오. 7 화를 내지 마십시오. 8 배려하고 베푸는 생활을 하십시오. 9 자기 자신을 살피고 용서 십시오. 0 어려움이 생길 때 수양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평창 이주연 목사

칼럼 2024.02.28

선생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선생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갈수록 내 마음속에 빛으로 환한 모습으로 나타나시는 분이 계시다. 독신으로 대학에서 일생을 가르치신 선생님이시다. 1915년 22월 2020일 오늘 태어나셨고 여든 넷을 사시고 떠나셨다. 처음 뵙던 날 어느 여름 선생님께서는 막 은퇴하신 교수님이셨고나는 신학생이었다 세상 떠나시던 날 통장에는 340만원만 남기셨다 당신의 장례비용이다. 물론 집도 별다른 옷가지도 남기신 것이 없으셨다. 떠나실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 해 전에 쓸만한 옷가지까지 산마을 아주머니들께 선물하셨다 오늘 돌이켜 생각하니 장례비340만원이 쓰시고 남은 것이 아니라 절약하여 남기신 것이 아닌가 한다. 제자들에게 신세를 지지 않고 떠나시고 싶으셨기에 6-70년대에 그 가난하던 시절 제자들의 등록금을 대주시느라 월급..

칼럼 2024.02.20